Friday, July 18, 2025

텍사스 기독 캠프 덥친 기습 폭우…“피해 가족 위한 긴급 기도 요청”

인기 칼럼

8일 기준, 캠프 미스틱 어린이 희생자 27명
주 및 연방정부 중대 재난지역 선포, 긴급 구조

가족들은 기독교 여름캠프에 접근할 수 있게 되자 앞다퉈 가족을 찾아 나섰다./FOX 뉴스 동영상 캡처

4일(금), 미국 독립기념일 이른 새벽, 때아닌 집중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2층 건물 높이 정도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텍사스주 커 카운티에 위치한 기독교 캠프 미스틱도 순식간에 휩쓸려 갔다.

집중폭우로 촉발된 홍수는 4일 새벽, 45분 만에 26피트 높이까지 치솟으며 여러 여름 캠프가 열렸던 텍사스 힐 컨트리를 갑자기 휩쓸었다. 집은 완전히 초토화되고, 차량은 급물살에 떠내려갔으며, 캠프 미스틱과 같이 사랑받던 공간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이로 인해 텍사스 중부 전역에서 최소 82명(7일 오전 기준)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41명 이상 실종 상태이며 텍사스 주민 6백만 명이 홍수경보 아래에 있다. 8일 기준, 희생자는 100명 이상으로 늘었고, 수십 명이 실종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에 폭풍까지 겹쳐 6일(주일) 저녁까지 홍수 경보가 계속 발령됐다.

갑작스러운 홍수로 폐허가 된 기독교 여학생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서도 가족과 구조대원들이 진흙탕 잔해를 헤쳐가며 구조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가족들은 기독교 여름캠프에 접근할 수 있게 되자 앞다퉈 가족을 찾아 나섰다.

커 카운티 당국은 사망자 중 28명은 어린이이고, 11명의 소녀와 상담사 1명은 실종 상태임을 확인했다.

구조팀이 구조 활동에 올인하고 있다./FOX뉴스 동영상 캡처

구조팀은 위험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모든 실종자을 찾을 때까지 구조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4일(금), 인근 15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추후 벡사르와 다른 카운티를 포함하도록 조치했다. 그는 주정부가 1,000명 이상의 구조대원, 800대 이상의 차량, 여러 대의 헬리콥터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트로 강둑과 나무 꼭대기를 수색하고 이재민을 위한 임시 구호소도 설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연방 차원의 지원이 진행 중이다.

혼란은 커 카운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트래비스, 버넷, 켄달, 톰 그린, 윌리엄슨 카운티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긴급 구조대원들은 헬리콥터, 보트, 드론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여 실종자를 수색하고 유실된 도로나 쓰러진 나무 사이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그 결과 홍수가 시작된 이래 85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구조됐다.

이처럼 전혀 예기치 못한 자연 재해 앞에, 텍사스주 전역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피해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기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댈러스의 파크 시티 침례교회는 5일(토)에 교회와 인근 학교에서 열린 특별 기도회에서 회중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캠프 미스틱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고 관련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지역 주민들이 나무에 그린 리본을 달아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FOX 뉴스 동영상 캡처

한편 캠프 미스틱은 샌안토니오에서 북서쪽으로 약 8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캠프는 1923년부터 1926년까지 텍사스 롱혼스 축구팀을 코치했던 E.J. “닥” 스튜어트가 1926년 설립했다. 텍사스대학교 역사학자에 따르면, 이 팀을 상징하는 불에 탄 듯한 오렌지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장했던 코치가 바로 스튜어트 코치다.

캠프 미스틱 홈페이지에 따르면, 설립 이후 미국 정부가 육군 항공단 참전용사들을 위한 회복 시설로 임대했던 2차 세계대전 중 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여름에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아름다운 과달루페 강 유역의 사이프러스, 살아있는 참나무, 피칸 나무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고 묘사되어 있는 이 캠프는 매년 여름 세 차례에 걸쳐 양궁, 카누, 예술과 공예, 승마, 다양한 스포츠 등 전통적인 여름 캠프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이 캠프는 캠프 참가자들에게 “미스틱에 와서 더 나은 사람이 되자”, “미스틱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자”, “영적으로 성장하자” 등의 3가지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영인 기자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