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태영호 “북한은 왜 기독교를 말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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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강연… “북한의 정치 구조와 관련”

태영호 의원이 강연하고 있다. ©태 의원 유튜브 영상 캡쳐

대한민국 최초 탈북민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북한은 왜 기독교를 ‘말살’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9분여 간의 이 영상은 전체 강연의 ‘인트로’ 격으로 보였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강연했다.태 의원은 “북한에 자유를 가져오는 데 종교의 자유가 왜 그렿게 중요할까. 저는 이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기본 개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북한의 종교 정책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정치에 대해 더 알아보기 전에 종교 정책 분야에서 ‘말살'(extermination)과 ‘박해'(persecution)라는 단어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구 유럽 공산 국가들과는 달리 북한은 종교의 자유를 말살했다”며 “‘말살’과 ‘박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구소련이나 구 동유럽 국가에서는 종교 행위가 제한되고 정권의 박해가 있었지만, 지금 베를린, 바르샤바, 심지어 모스크바 거리를 걷다 보면 교회와 성당 건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종교가) 말살되지는 않았는데 북한을 여행하면 70년 전에 평양에 있던 오래된 교회를 볼 수 없다.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은 기독교를 박해했지만 북한은 말살했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왜 기독교를 말살했을까. 많은 이유가 있다.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를 말살한 주된 이유는 현재 북한의 정치 구조와 관련이 있다”며 “현재 북한의 정치 구조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세습국가다. 어떤 사람들은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회주의의 기본 아이디어에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첫째는 생산수단의 사회화다. 구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공장, 식당, 심지어 작은 모퉁이 상점을 개인이 소유할 자유가 없었다”며 “하지만 세습적인 정치 구조는 없었다. 현재 북한에서는 생산수단이 사회화 되어 있지만, 정치 권력은 김일성에서 김정일에게, 지금은 김정은에게 한 집안 내에서 승계되었다”고 했다.

이어 “구소련, 동유럽 국가들, 중국 또는 베트남 같은 다른 공산주의 국가를 생각해 보면 공산주의 독재자가 자신의 권력을 아들에게 또는 가족 내에서 물려준 적이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김씨 일가가 할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에서 손자로 3대에 걸쳐 정치 권력을 승계한 세계 최초의 국가”라고 했다.

태 의원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이 세습적인 정치 구조를 이행하기 위해 김일성 일가, 즉 김일성은 기독교의 중요한 요소 중 일부를 모방하기로 결심했다”며 “북한의 법적 구조는 일반 국가와 다르며, 구 공산주의 국가들과도 다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헌법이 가장 중요한 법이고,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법을 제정한다. 법 다음에는 조례 또는 대통령령 등이 있다. 한국의 대통령이 언제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탄핵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법 제도는 다르다. 북한에서 우선하는 한 가지 법은 김정은의 지도와 교시다. 김정은의 지도와 교시 다음에는 당규와 당헌이 있다. 당규와 당헌 다음이 헌법”이라며 “북한의 헌법은 3순위다. 그러면 ‘김씨 일가는 성경의 십계명에서 주요 요소를 어떻게 모방할 수 있었나’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십계명과 조선노동당 유일사상체계의 10대 원칙을 비교해 보면, 김씨 일가가 십계명의 주요 아이디어를 어떻게 모방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예를 들어 십계명의 첫 번째는 이렇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것이 성경에서 십계명의 첫 계명이 말하는 바”라며 “북한의 첫째 원칙은 무엇일까. 북조선노동당의 10대 원칙 첫 번째는 ‘온 사회를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주의화 하기 위해 위해 몸바쳐 투쟁해야 한다(We must give our all in the struggle to unify the entire society with the revolutionary ideology of the Great Leader Kim Il-Sung and Kim Jong-Il, now Kim Jong-Un)’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북한에 사는 주민들은 오직 김정은만을 그들의 유일한 신으로 모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까지 강연한 태 의원은 계속해서 강연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 제휴=기독일보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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