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
우리가 겪고 있는 COVID-19의 파장은 엄청나다. 삶의 모든 영역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본다. 이런 점에서 교회활동이나 목회도 예외가 아니다.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변화가 올 것 같다. 변화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목회 리더십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좋겠다.
우선, 당면한 문제는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교회 재정의 긴축운용이다. 현재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대로 소형교회는 소형교회대로 약 40% 이상의 재정 감축이 현실화 되고 있다. 소형 교회나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는 교회 존폐의 위기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교단별, 지역별 교회 합병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회 재정의 지혜로운 운용도 미래 목회자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예배 형태의 변화는 교인들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나갈 수 있다. 온라인(Online)예배가 교회마다 정착됨으로 현장예배 교인과 온라인예배 교인 간의 괴리감이 생길 수 있다. 교회 현장예배를 강조하고 있는 교인들은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는 사람들을 예배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에, 온라인예배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현장예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배려 할 줄 모르는 사람, 무모한 사람이라고 판단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생각도 못했던 교회 내 갈등 구조다.
이런 갈등은 성도들 간에 깊은 반목을 초래해 마음이 나눠질 수 있다. 이럴 때 화합시켜 나갈 수 있는 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사람은 목회자들이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화합의 리더십의 발전을 연구하고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교인들의 가정이나 사업체 심방 기회가 줄어 들 것이기 때문에 목회자가 말씀 준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될 것이다.
온라인예배 활성화로 교회 소속감의 희석이 불가피하다. 선교적인 시각에서 보면 우리가 전하는 말씀이 온 지구촌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말씀 준비에 더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감동을 주고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영적인 메시지를 준비해야 한다. 성도들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자기 선호에 따라 클릭하여 아주 쉽게 은혜받을 말씀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교인들을 놓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말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목회 리더십의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미래에는 웅장하고 화려한 교회당 건축에 대한 꿈은 접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교회의 꿈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가정을 회복시켜 가장이 그 가정의 제사장 역할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가정 사역에 대한 리더십의 정립을 추구하는 목회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 같다. 새로운 의미의 가정교회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시대가 온 것으로 봐야 한다.
동시에 급변하는 4차원 산업혁명의 원리를 목회 현장에 접목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도입시켜 나가야 한다. 이미 발전되고 개발된 과학문명과 장비를 현대 목회에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목회현장에 실천해야 할 시대를 맞이 한 것이다. 모쪼록 동료 후배 목회자들이 이 변화의 물결을 잘 활용해서 승리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