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의 시한 8월 17일
기독교 공동체 박해 우려
콩고민주공화국(DRC)과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 단체 간의 최종 평화 협정 체결 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제 인권 감시 단체들은 북부 콩고민주공화국의 폭력 사태가 악화될 수 있음에 우려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국제기독연대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그리고 M23 간의 외교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지 폭력 사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7월 9일부터 21일까지 발생한 일련의 공격으로 민간인 319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7월 19일 최초로 체결한 평화 협정 전후로 발생한 이번 공격의 시기를 고려할 때, 최종 합의 도출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19일 체결된 최초 협정의 최종 합의 시한은 오는 8월 17일이다.
최초 합의 중재에 참여한 카타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초 반군이 점령했던 두 주요 도시를 포함하여 전국 각지의 정부 통치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합의안에 반군의 완전한 철수가 포함된다고 밝혔지만, M23 지도부는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점령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M23 지도자는 이 합의로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가 전국적으로 임무를 재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지만, M23이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충족하지 못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M23은 르완다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전투원들은 주로 콩고 출신이다. M23이 작전을 중단하고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여러 지역을 통치하는 병행 행정부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단체가 M23만은 아니다. 공백을 메울 강력한 세력이 없다면, M23의 철수는 위험한 권력 공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M23은, 16년 전에 체결되었으나 완전히 이행되지 않은 평화 협정의 실패로 탄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약 120개의 서로 다른 무장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각 단체는 자체 지도부, 공급망, 그리고 목적이 있다. 그중에는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지하디스트 민병대인 연합민주군(ADF)이 있는데, 이들은 콩고민주공화국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로 악명이 높다.
한편 8월 17일이라는 최종 평화 협정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가운데 현장의 실제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계속되는 폭력,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를 꺼리는 M23, 그리고 100개가 넘는 다른 무장 세력의 존재는 합의하기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간인의 안전 보장, 정부의 권위 회복, 그리고 불안정을 조장하는 복잡한 민병대 네트워크를 해소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콩고민주공화국은 과거 평화 노력을 규정했던 파기된 약속과 새로운 유혈 사태의 악순환을 반복할 위험성이 높다.
앞으로 며칠 후면, 평화 또는 오히려 더 깊은 갈등의 국면으로 빠져들게 될 콩고, 특히 취약한 기독교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