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학기 부터
학부모들, 거세게 반발
미국 콜로라도주의 새로운 1학년 과정 수업에 대한 우려로 일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1학년 과정에 LGBTQ(성소수자 ) 역사, 트랜스젠더, 무지개 깃발에 대한 수업을 포함하는 새로운 사회과 정규수업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이러한 내용의 수업은 1학년 연령대의 학생들에게는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수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데일리 시그널에 의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아버지는 “1학년 자녀가 학교에서 LGBTQ 문제에 대해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젠다가 없다면 가르치지 않게 될 것이지만 학교나 학군에게 아젠다가 있다는 것은 세뇌를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콜로라도주 교육위원회는 2022년 11월에 2024년 가을학기부터 시행될 새로운 사회과 표준 수업 과정을 승인한 바 있다. 이 표준 수업 과정은 1-12학년 역사 및 시민 교과과정에 “LGBTQ의 역사 및 시민적 공헌”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교육부는 1학년 시민 과목에서 ‘스톤월 폭동’을 촉발하고 ‘성소수자 평등’을 위해 평생을 바친 두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의 이야기인 “실비아와 마샤, 혁명을 시작하다”를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최초의 대통령 후보이자 현재 연방 교통부 장관이 된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의 어린이 전기인 ‘피트 부티지지 이야기 – 피트 시장’과 동성애자인 현 콜로라도 주지사 자레드 폴리스(Jared Polis)에 대한 기사도 수업 중에 읽도록 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브랜디 브래들리(Brandi Bradley)는 트랜스젠더주의를 언급하며 “이러한 교육 기준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이야기’를 가르치고 ‘평생 불임과 거세의 길”로 유도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명백한 아동학대이다”고 말했다.
프라이드 깃발에 관한 수업에서는, 6세 어린이들은 “프라이드: 하비 밀크와 무지개 깃발 이야기”를 읽고 201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대해 배우게 된다고 콜로라도 교육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동성애자였던 밀크는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이기도 했다. 무지개 깃발은 ‘시민 평등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2학년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온 레즈비언 커플에 초점을 맞춘 ‘창밖을 내다보면’을 읽고, 덴버의 무지개 횡단보도를 공부하며 다양한 이웃과의 관계 및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을 시각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추천 도서로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게 남자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로비를 벌인 한 생물학적 여성의 이야기인 “만약 당신이 개빈 같은 아이라면: 한 젊은 트랜스 운동가의 실화”를 추천하고 있다.
4학년 학생들은 어린 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레즈비언 결혼 이야기인 “도노반의 큰 날”을 읽게 된다.
5학년 학생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태평양 섬 주민, 원주민, 종교적 LGBTQ를 포함,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시민권 장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배우게 된다.
6학년 과정에는 LGBT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수업이 포함돼 있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한 엄마는 데일리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젠더 이데올로기 문제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와 학교가 가족의 가치 기준에 수정을 가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며 “LGBT 역사에 대한 교훈은 객관적으로 전달되어야 하며 선택 사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