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충청권도 퀴어 열려…“거룩성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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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퀴어축제 6일 대전역 일대서 처음
동성애 반대 교회와 단체도 대응 집회

대전 충청 지역에서 처음 퀴어축제가 열렸다. 이에 맞서 대전시의 교회를 중심으로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철저하게 집회 장소와 시간을 분리해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20여 명의 청년들과 시민들이 퀴어퍼레이드 차량을 막아서며 항의했다.

사상 최초로 충청권역에서 개최된 대전퀴어축제에 대응해 대전시 교회를 비롯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반대 피켓을 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퀴어축제는 2000년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제주, 인천, 전주에 이어 2021년 강원도 춘천까지 잇따라 개최됐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충청권역에서도 7월 6일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대전역 동광장 인근 소제동 일대에서 열렸다.

퀴어축제는 오후 1시 개막식으로 시작했다. 오전부터 인권단체들과 여러 정당들, 홍익대와 성균관대의 성소수자동아리 등이 30여 개 부스를 차렸다. 빈들공동체교회를 비롯해 “성소수자를 환대해야 한다”는 목회자들도 부스를 마련하고 ‘무지개축복식’이란 이름으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대부분 20대 청년들이었다. 개막식 행사 때까지 참석자는 300~40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오후 4시 퀴어퍼레이드를 앞두고 1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동성 연인과 함께 한 여성은 “대전은 보수적이어서 (성소수자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오늘 정말 많이 모여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지개 깃발을 앞세우고 대전역 앞 중앙로를 행진했다.

퀴어축제에 맞선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는 퀴어 행사장 맞은편인 신안동에서 오후 4시 30분 시작했다. 준비한 2000개 좌석이 부족해 많은 시민과 성도들이 바닥에 앉거나 서서 행사에 참여했다. 대회준비위원회는 참석자가 3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던 청년과 시민들은 퀴어퍼레이드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시민대회는 류명열 목사 인도로 1부 예배를 드린 후, 각계 전문가들이 나서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렸다. 공동대회장 김철민 목사는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하나다. 저들을 반대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라나는 우리 세대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하재호 목사 사회로 기도회를 가진 참석자들은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퀴어퍼레이드 행진을 벌인 중앙로를 다시 되짚어 나아가며 동성애 반대와 건강한 가정 수호를 외쳤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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