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출산은 축복, 우리가 그 증거입니다”

인기 칼럼

다음세대운동본부 ‘2023 출산사명가정 축복의 날’

자녀 6명 이상 16가정 초청해 장학금 전달 및 격려

‘2023 출산사명가정 축복의 날’ 행사를 마치고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저출산 위기의 시대에 다자녀 출산으로 모범이 된 가정들이 함께 모여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는 세상을 향해 “출산이 축복”임을 몸소 증명했다.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본부장:이성화 목사, 이하 다음세대운동본부)는 6월 20일 총회회관에서 ‘2023 출산사명가정 축복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다음세대운동본부는 올해 출산사명운동을 펼치며 ‘아이 낳기 좋은 교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앞서 전국 1만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다자녀 출산 가정 신청을 받았고, 지난 5월 전국목사장로기도회 현장에서 11명의 자녀를 낳은 김대석 집사·성행임 성도 부부(강진영광교회) 가정을 최다 출산 가정으로 선정해 시상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당시 추천을 받은 다자녀 출산 가정 중 추가로 16가정을 초청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다 출산 가정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지만, 이들 가정의 부부 역시 최대 9명에서부터 6명까지 자녀를 둬 합계 출산율 0.78명(2022년 기준)에 그친 대한민국 사회에 본이 되기에 충분했다.

본부장 이성화 목사는 “출산은 하나님의 명령이자 우리들의 사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함께한 이들은 누구보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성도의 사명을 다한 이들”이라며 “이 자리는 상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상급과 축복을 받은 가정들이 감사와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해 준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자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임을 기독교인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자녀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축복을 주셨구나’ 고백할 수 있는 은혜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날 초청된 16가정 중에는 목회자 부부가 11가정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장로 부부 1가정, 집사 부부 2가정, 성도 부부 1가정이 대상에 포함됐다. 다음세대운동본부는 이들 가정에 장학금과 선물, 꽃다발을 전해 격려했다. 수상자들은 입을 모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허락하신 생명을 감사히 받았을 뿐”이라며 “자녀들을 낳아서 키우는 어려움보다 자녀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기쁨과 행복이 비교할 수 없이 더 컸다”며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이번 시상 가정 중 최다인 양동훈 목사·조순덕 사모 가정은 9명의 자녀 중 6명의 자녀를 입양해 눈길을 끌었다. 입양 사역을 통해 농촌과 농촌교회의 회복을 꿈꾸고 있다는 이들 부부는 “입양을 농촌 부흥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과 가족이라는 선물과 함께 무엇보다 가장 귀한 복음을 전해 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음세대운동본부는 4월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 신학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개혁주의 신학적 관점으로 출산을 하나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사명으로 규정하고, 비전 선포와 더불어 전국교회에 홍보물을 제작해 발송하는 등 출산사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총회도 107회기부터 ‘생명존중주일’ 제정을 결의하고, 전국 교회가 지난 5월 21일을 출산의 사명을 다짐하는 출산사명주일로 지킨 바 있다.

이성화 본부장은 “총회 산하 모든 교회 성도가 마음을 같이 해 한국교회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봉에 서기를 바란다”면서 “본부는 출산사명운동을 지속성을 갖고 운동성 있게 진행함으로써 다음세대가 부흥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출산은 어려움 잊을 만큼 큰 행복, 풍족한은혜
[인터뷰]’다자녀 기쁨몸소 전한 참가자들

장석종 목사 테일러 사모 부부와 7아들이 시상식 행사에 참석했다.

아들만 일곱을 둔 장석종 목사 리사 테일러 사모 부부(양문교회)는 며칠 뒤 돌을 앞둔 막내 현우 군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장석종 목사는 미국에서 과거 단기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온 테일러 사모와 만나 가정을 이뤘고, 현재는 양문교회(이영신 목사)에서 선임 부목사와 영어주일학교 선교사로 함께 섬기고 있다.

장 목사는 “처음부터 이렇게 많이 나올 계획은 없었다”면서도 “주변에서는 우리 가족을 보며 키우는데 힘들지는 않았는지 묻는데,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주신 만큼 키울 수 있는 환경도 함께 허락하셨다”고 감사했다.

특별히 주일에는 두 사람 모두 사역에 바쁘다 보니 자녀들을 돌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부부는 걱정이 없다고 말한다.

“교회에 가면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성도분들이 다 맡아 챙겨주세요. 아침에 보면 어떤 권사님에게 안겨 있었는데 오후에는 또 다른 집사님이 안고 계시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부부가 키우는 게 아니라 교회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키워주신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들 부부는 자녀가 많음에도 한 아이도 크게 다친 적 없이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앞으로도 형제간에 서로 도우며 믿음 안에서 잘 자라나기를 소망했다.

본부장 이성화 목사와 함께

전남 무안에서부터 아버지 김순철 목사(해운교회)와 함께 참석한 하준 군은 6남매 중 첫째다. 18개월의 막냇동생과는 띠동갑이다. 하준 군은 “첫째라서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훨씬 더 많다”며 “친구들은 보면 형제자매가 없거나 있어도 한 명 정도인데, 나는 무려 5명의 동생이 있으니 심심할 틈이 없다. 오히려 요즘엔 동생들이 내가 심심할 때 찾아와 놀아준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많은 동생을 낳아준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교회 사택 앞마당에서 자녀들이 함께 공놀이와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아버지 김 목사는 “아내와는 원래는 3명 생각했었는데,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나 보다. 곱빼기를 주셨으니”라고 웃어 보이면서 “물론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누구보다 마음이 풍족한 부자”라고 기뻐했다.

기독신문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