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5, 2025

[최인근 목사 칼럼] 사랑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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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근 목사(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사랑이 축복입니다”

한 사람이 매우 친한 세 친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친구는 가장 귀하게 여기는 친구로 늘 곁에서 가깝게 지냈습니다. 두 번째 친구는 그냥저냥 친하기는 한 대 무덤덤한 그런 관계였습니다.
세 번째 친구는 친구로되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를 그런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큰 잘못을 저질러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두려워서 도저히 혼자서는 갈 수가 없어 친한 친구들을 찾아가 같이 가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장 친했던 첫 번째 친구는 딱 잘라 거절하였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더 이상 말도 붙 여보지 못한 채 두 번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친구는 경찰서까지 는 가 주겠지만 그 이상은 할 수 없다고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는 평소에 그리 가깝게 여기지도 않았던 세 번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친 구는 뜻밖에도 두 말 않고 기꺼이 따라가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 친구는 우리들이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기는 ‘재물’입니다. 재물은 우리들이 참으로 아끼고 귀하게 여기지만 우리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잘 가라는 말 한 마디 없 이 우리 곁을 떠나버리는 존재입니다. 두 번째 친구는 가족들입니다. 그들이 아무 리 우리들을 사랑해도 하관예배 드리기 직전까지만 따라와 줍니다. 하지만 세 번째 친구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죽어서 천국으로 들어갔을 때에도 함께 해 주는 진정 소중한 존재입니다.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선포하셨습니다.

(고전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어리석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 생의 마지막 순간임에도 그 날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고 있으니 어리석음이요, 결국은 다 두고 가야 하는 존재들인데도 그것을 움켜잡고 놓지를 못하고 있으니 또한 어리석습니다. 해가 바뀌어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바뀌어야 진정한 새로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삶의 가치관과 진정한 소중함이 무엇인지 깨닫는 지혜로 올 한해도 멋진 인생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바로 그렇게 사는 유일한 길이 사랑하고 사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하였지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다가 기적 같은 축복을 누린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도 가난하여 그 흔한 대학교에도 가보지 못했고 그 흔한 기업에도 취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파트 놀이터 근처에서 무허가로 리어카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파는 장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늘 찾아오는 비정상적인 아저씨에게 무료로 떡볶이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구청에서 나온 직원들에게 더 이상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며칠 내로 철수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압수하겠다고 까지 하였습니다. 그들은 절망하였습니다. 유일한 생계유지의 길이었던 그것마저 빼앗기면 절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민에 빠진 채 터덜터덜 횡단보도를 건너던 그를 누군가가 세차게 떼밀었습니다. 순식간에 길 저쪽으로 나뒹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떼민 그 사람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어 자신이 보는 눈앞에서 죽었습니다. 그 사람은 늘 자신의 포장마차에 와서 떡볶이를 얻어먹던 그 아저씨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닥친 위험에서 그 아저씨가 자신을 밀어내고 대신 죽은 것입니다.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눈물로 그 부모님께 엎드려 용서를 빌었습니다. “저 때문에 아드님이 돌아가셨습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아버지는 오히려 위로를 하며 “선한 일을 한 사람에게 죄송하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내 아들은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천국으로 가서 지금 잘 있을 것입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들은 자신이 운영하던 기업을 물려받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표이사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가족끼리 여행을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하여 모든 가족들이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고 아들 또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어린아이의 지능밖에 유지하지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건 없이 매일 같이 떡볶이를 주시는 주인님 덕분에 아들이 많이 기뻐했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 놀이터 옆에 있는 건물이 자신의 것인데 거기에서 떡볶이를 할 수 있도록 점포 하나를 내 줄 테니 원 없이 장사를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대신 내 아들에게 떡볶이를 그냥 주셨으니 저도 그 가게를 그냥 드리겠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냥 주고 그냥 받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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