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최인근 목사 칼럼] 또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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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근 목사(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담임)

“또 한 사람”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라는 책에 기록된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985년에 멕시코시티에 참으로 엄청난 지진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낸 끔찍한 대 재난이었습니다. 이 사건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실린 아름다운 미담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작은 꼬마 하나가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도와주고 싶은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리한 끝에 그 아이는 25전짜리 우편 엽서를 각 집으로 찾아다니며 팔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우편엽서를 가지고 집집마다 팔러 다녔습니다. 목표액은 자그마치 백만 달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저택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 집주인은 어린아이의 당돌한 방문에 흥미를 느끼고 물어 보았습니다. “너는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고 있니?” 그러자 그 아이는 서슴지 않고 대답하였습니다. “불쌍한 멕시코 시민을 돕기 위해서요.” “그러면 네가 이렇게 우편엽서를 팔아서 얼마를 마련하려고 하니?” 꼬마는 서슴지 않고 또록또록하게 대답하였습니다. “1백만불요.” “아니 그렇게 큰돈을 네 혼자서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니요, 나 혼자서는 안되지요, 그러나 또 다른 한 사람이 더 있어요, 예수님 말이에요.” 실로 놀라운 대답이었습니다. 감히 어른도 생각해 내기 어려운 대답을 그 어린아이는 자신 있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한 순간도 우리들 곁을 떠나 계시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넘겼는지 모릅니다. 어릴 때 형들과 함께 호수에 낚시를 갔었는데 한참 후에 아이가 보이지 않아 호숫가를 두리번거리던 형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호수에 빠져서 이미 물 속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른 건져내서 인공호흡을 시키니 다시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자동차를 타고 운전하다가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미끄러져 4바뀌나 뒹굴다가 섰는데 자동차는 완전 폐차되었으나 저는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았드랬습니다. 이 모두는 절대적으로 함께 해 주신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너무나도 이 어린아이의 당돌하면서도 확신에 찬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어요”하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서 인생을 살아가는 가지 않습니다. 천지 만물을 만드신 능력 있는 우리 하나님께서 한 순간도 우리들을 혼자 두지 않으시고 함께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모래 위의 발자국’이란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하심을 너무나도 생생한 체험으로 시로 서서 남긴 너무나도 유명한 책입니다.

어느 날 순례자가 혼자서 머나먼 인생 순례의 길에서 지치고 쓰러져 절망하게 됩니다. 그 때 비몽사몽간에 예수님께서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순례자야, 네 눈을 들어 네가 걸어온 인생 여정을 살펴보거라. 거기엔 발자국이 두 개가 나란히 있지 않느냐? 너는 너 혼자서 외롭게 걸어온 것이 아니야. 내가 이렇게 너와 함께 왔느니라.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서 열심히 걸어가도록 하려무나.” 그러자 순례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주님, 만약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해 오셨다면 왜 저렇게 힘들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걸을 때는 저만 혼자 두셨습니까? 저기를 보십시오. 저긴 발자국이 하나뿐이지 않습니까?”하고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순례자야 저기 저 발자국은 네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란다. 저렇게 힘들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걸을 때는 내가 너를 업고 걸었단다.”하고 말입니다. 아, 이 얼마나 가슴 뭉클한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참으로 여러 가지 불경기와 내외적인 정치적 불안으로 매우 어둡고 힘이 듭니다. 주가는 땅에 떨어지고 개스 값과 각종 물가는 하늘 높이 뛰어 오르고 직장과 사업을 찾기는 하늘의 별처럼 어려운 시대에 우리들이 지금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처럼 또 다른 한 사람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우리들과 함께 하시며 위로해 주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란 별것이 아닙니다. 어린 이 소년과 같이 또 다른 한 사람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신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믿고 삶 속에서 용기를 얻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믿고 의지하는 자는 박대하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하늘의 하나님께서 자신만 믿고 의지하는 참 성도를 어떻게 외면하시겠습니까? 그분은 이미 우리들을 사랑하시는 그 큰사랑의 증거로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들에게 보내 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힘든 세상에서 혼자 허덕이며 낙심하지 말고 절대적인 권세와 능력으로 따뜻하게 다가서는 우리 하나님을 가슴으로 영접하여 삶에 실제적으로 도우심을 받는 그런 복된 신자들이 다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복 주시는 참 좋으신 우리 인생의 영원한 구세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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