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서 총장 등 교수 일동 17일 성명서 발표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과 교수 일동은 5월 17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폭력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지도자들을 감금하고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발포하는 만행을 벌이고 있다. 쿠데타가 발생한 지 100여 일이 지난 현재, 군부의 폭력행위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이 넘어섰으나 아직까지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총신대 교수 일동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폭력적인 행위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존엄에 대하여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금하셨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정의와 공의를 바르게 실천할 것을 명하셨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기독교회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이 땅 가운데 생명을 존중하고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사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총신대 교수 일동은 “무력 쿠데다로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고 무고한 시민이 생명을 유린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세력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폭력으로 사망한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을 깊이 애도한다”면서,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층 더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하며, 한국교회 또한 미얀마 사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후원에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총신대 교수 일동은 미얀마 사태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는 현재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다음과 같이 미얀마 군부와 경찰, UN 등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 한국교회와 예장합동총회 소속 교회를 향해 요청사항을 발표했다.
첫째, 미얀마 군부와 경찰은 시민들에 대한 발포 등의 무력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감금한 지도자들을 석방하며, 비상사태 선포를 취소하고, 시민에 의한 민주적 정부 수립을 즉각 시행하라.
둘째, UN을 비롯한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들은 자국의 이익을 셈하는 자세에서 돌이켜 미얀마의 자유와 평화를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실행하라.
셋째, 한국교회 및 본 교단 소속 교회들이 아픔과 긍휼의 마음으로 미얀마와 미얀마 교회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며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후원 방법을 모색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