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계는 ‘유신진화론’ 찬반 논쟁 벌어져
창조과학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서울신대 교양교육원 박영식 교수(조직신학)이 해임됐다.
서울신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4일 2차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교수를 해임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소청위)에 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 징계 건은 지난 2021년 10월 서울신대가 신학검증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박 교수의 징계 논란으로 신학계는 유신진화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4월 12일과 13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창조신학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 교수는 그 글에서 “저는 ‘성결교회의 창조신학 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을 위해 이명직 목사님, 조종남 교수님, 전성용 교수님, 이신건 교수님과 그외 신학자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논문으로 발표했다.”며 “이후 우리학교의 조직신학 교수님께서 논평문을 작성해 성결교단의 전통을 요약적으로 드러내고 성결교회 창조신학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열어놓았다고 평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제가 쓴 ‘창조의 신학‘에 대해서도 한국조직신학회 회장을 역임하셨던 서울신학대학교의 명예교수께서 ‘복음주의 신학을 위한 탁월한 창조신학 안내서‘라고 평가해 주셨다.며 ”하지만 몇몇 신학자는 신학적 검토와 숙고보다는 선동적 모임과 정치적 선전을 통해 성결교회의 창조신학을 왜곡, 축소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지어 그중 어떤 이는 제가 논문에서 인용한 선배 학자의 글도 문제가 있다며 지적한다.”며 “서울신학대학에서 25년 이상 조직신학 교수로 섬기셨던 분의 글을 이렇게 평하는 것은 서울신학대학교와 성결교회 신학의 뿌리와 줄기를 모두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박 교수는 “복음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온 성결교회의 창조신학을 왜곡하거나 축소하지 말아 주십시오. 성결교단의 위상과 서울신학대학교의 학문성을 일거에 추락시키려는 뒷걸음질을 당장 멈춰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에 앞서 쓴 글에서는 “유신진화론은 무신진화론의 반대말로서, 과학주의 무신론을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유신진화론은 이렇다‘는 비판의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 허공을 치고 있다. 즉 허수아비 논쟁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왜냐하면 글이 겨냥하는 그런 유신진화론은 서로 다른 생각들을 이리저리 꿰맞춘 누더기에 불과하고 실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들은 템플턴 상을 받은 한경직 목사님을 비롯하여 부흥사 빌리 그래함이나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벤자민 워필드, 그리고 C.S.루이스나 알리스터 맥그라스, 존 폴킹혼, 몰트만, 판넨베르크 등을 모두 유신진화론에 포함시킨다.”며 “하지만 이들의 신론이나 인간론, 구원론, 심지어 창조론 등을 하나로 묶어 싸잡아 비판할 수 있을까요?”라고 바문했다.
박 교수는 “창조과학이 과학이 아니듯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이 아니다. 과학주의 무신론을 비판하는 창조신학의 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