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석률 15%-30% 증가 보고돼
특히 젊은층의 ‘영적 각성’ 계기 부여

지난 9월 초, 터닝 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피살된 후, 특히 젊은층에서 조용한 ‘부흥’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실제로 커크가 사망한 지 몇 주 후 발표된 FOX 뉴스 기사에 따르면, 커크가 활동했던 아리조나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목사와 종교 지도자들은 교회 출석률이 15%에서 30%까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시간주의 한 교회는 교회에서 자랐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았고, 사람들이 수년 동안 그들을 보지 못했던 청년들이 다시 나타났다고 간증했다.
닐슨 북스캔에 따르면, 9월 성경 판매량은 작년보다 36% 증가했다. 하퍼콜린스 크리스천 출판의 사장 겸 CEO인 마크 숀월드는 성경 판매량 급증의 원인을 커크 목사의 죽음으로 돌린 여러 출판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디시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커크의 죽음이 많은 사람들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터닝 포인트USA 관련 조직도 커크의 죽음 이후 많은 관심과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교회의 신앙 실천을 돕는 단체인 TPUSA Faith도 그중 하나다. TPUSA Faith의 교회 네트워크는 사실상 두 배로 증가하여 8,000개 교회가 되었고, 현재 20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우리가 기독교 부흥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커크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 911 테러 이후 나타난 애국심의 물결처럼 단기적인 현상으로만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달 통계학자 라이언 버지가 데일리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대규모 종교 회귀의 증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관련 데이터 결과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의 중요한 사역이 일어나고 있는 징조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지금처럼 일하실 리가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전의 찰리 커크처럼 어느정도 정치적인 그리스도인, 그리고 사후에 더욱 두드러진 공적을 가진 사람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물론 찰리 커크처럼 정치와 전도를 병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와 정치 활동을 결코 섞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때 자신의 전도 방식을 우려하던 사람들을 향해 ‘나는 당신이 하지 않는 방식보다 내 방식이 더 낫다’라고 단언한 D. L. 무디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대신, 모든 일의 선봉에 자신의 공을 드러내는 태도다. 부흥이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인식과 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증가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장악하거나,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거나, 내면의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결코 영원한 영혼구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영적인 것들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우리 문화를 오염시키는 사회의 무질서를 거부하는 용기가 넘쳐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많아진다면 그것이 바로 ‘부흥’이다.
이를위해 교회는 혼탁한 현실 속에서 진리에 대한 확신과 명확성을 제시할줄 알아야 한다.
이영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