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약 2억부 성경 보급·반포
각국 성경공회 연대해 난민 등 지원
지난 한 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의 위협 등 여전히 위기 가운데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난관을 이겨낼 힘이 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세계 성경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성서공회를 통해 전 세계에 총 1억6640만부의 성경이 보급됐고, 3530만부가 넘는 성경전서가 반포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특별히 신약성경 반포 부수(700만부)는 2021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성경 다운로드 수도 증가해 2022년 성서공회가 제공한 전체 성경전서의 28%는 온라인을 통해 세계 곳곳에 전달됐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1억1980만부의 성경이 반포됐으며, 아시아(2450만부)와 아프리카(1280만부) 지역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치적 탄압 등으로 온전한 신앙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 성경 반포가 비교적 집중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성서공회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지만,대한성서공회를 비롯한 여러 성서공회가 협력해 만든 연대기금은 팬데믹 이후의 전환기와 그 후 전 세계 경제 활동에 타격을 입힌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도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실제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성경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성경전서 10만9965부, 신약성경 13만3008부, 어린이 성경 9만9030부와 단편 성경 26만1480부 등 모두 50만부가 넘는 성경을 반포했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전 세계에 흩어진 난민들에게도 성경 반포가 이뤄져 20개 이상의 자매 성서공회들이 이들에게 25만부의 성경을 전했다. 고통 가운데 신앙의 중요성을 함께 믿고 공감한 덕분이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더크 게버스(Dirk Gevers) 사무총장은 “모든 개인이 한 권의 성경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우리의 성경 공급망은 전 세계에 걸쳐 구축돼 성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성경을 반포함으로써 우리는 영적인 성장을 촉진하며, 개인과 공동체들의 역량을 강화해 세계를 하나로 묶는 나눔과 긍휼, 그리고 연합의 가치를 증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