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역자 하기수양회, 말씀·기도 집중 ‘영적 재충전’…제주노회 교회와 연합예배 ‘눈길’
“회복을 넘어 부흥의 날 주소서.”
제53회 총회전국교역자 하기수양회가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신화월드호텔에서 열렸다.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뜨거운 기도를 드리며 새로운 사명을 다짐했다.
영적 재충전, 새로운 도전
106회기 교육부(부장:김상기 목사)가 주최한 교역자 하기수양회는 ‘재충전’이라는 본연의 목표를 충실히 이행한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이번 하기수양회를 준비하면서 “영적 재충전과 휴식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강사진을 통해 말씀으로 단련하고, 최고의 휴식을 제공해 육체적 안식도 필요했다. 교육부는 올해 초부터 영성이 탁월한 목회자를 섭외했으며, 장소 또한 가장 좋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제주도를 선택했다.
교육부장 김상기 목사는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어려움과 목회 환경의 변화로 지쳐있는 교역자들에게 쉼과 회복을 제공하길 바랐다”면서 “전도사역과 목회에 지친 교역자들에게 재충전은 물론 재도전과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기 목사의 말처럼, 하기수양회는 말씀과 기도에 집중됐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맡았으며, 은석교회 김종석 목사, 계산교회 김태일 목사 등이 새벽기도회 설교자로 나섰다.
특히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서대문교회 장봉생 목사가 저녁부흥회를 인도하며 교역자들의 심령을 말씀으로 단련했다. 또한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저녁특강을 통해 “샬롬의 영성은 곧 부흥”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백윤영 최은성 조영성 김성근 목사와 문경희 사모가 특강을 진행하며 새로운 사명을 불어 넣었다.
기도의 영성 간구한 예배
이번 하기수양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기도의 영성’이다. 단순히 말씀만 듣던 기존 행사를 탈피하고 집회 때마다 두 손을 들고 집중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즉 총회 106회기 핵심 사역인 ‘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을 하기수양회에서도 진행했다.
기도의 영성은 개회예배에서부터 시작됐다. 교육부 서기 박순석 목사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는 교육부 회계 배정환 목사 기도, 총회장 배광식 목사 설교, 늘푸른교회 변충진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새에덴교회 김문기 장로가 특송했다.
배광식 목사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성령의 임재 아니고서는,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목회를 할 수 없다”면서 “위기 앞에서 교역자가 먼저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가 먼저 성령으로 변화되어야 성도가 달라지고, 교회가 부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을 전개하며, 회개와 회복의 기도를 올렸다. 이어 성령으로 새로운 사명을 달라고 간절하게 부르짖었다.
제주 교회와 나눈 형제애
새로운 사명을 다짐한 참석자들은 제주 복음화를 위한 영적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들은 제주도 파송예배를 드리고, 제주노회 산하 6개 교회로 흩어져 수요저녁예배를 드리며 형제애를 나눴다.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제주 열린문교회, 더풍성한교회, 이도교회, 제주동산교회, 한림중앙교회, 제주와흘교회로 분산해 예배를 드리고, 영적 호흡을 함께했다. 이들은 영적으로 척박한 제주지역에서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물질로 헌신하면서 제주지역 복음화를 위해 같이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역자 하기수양회 기간 중에 제주지역 교회를 직접 찾아가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는 사역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도는 복음화율이 10% 미만으로,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제주도를 특별선교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교육부는 제주노회 형제 교회들과 연합예배를 드리며 복음화에 앞장섰다.
김상기 목사는 “올해 교역자 하기수양회는 말씀과 기도, 찬양을 통해 영적으로 재충전했다”면서 “아울러 제주지역 교회와 연합예배를 통해 동역자 의식을 강화시킨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교육부장 김상기 목사
“형제 교회의 뜨거운 사랑 확인”
“영성 회복의 간절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53회 총회전국교역자 하기수양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교육부장 김상기 목사(이천은광교회)는 참석자들의 절박함에 주목했다. “코로나19로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지친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충전”이라고 말하면서 “뜨겁게 기도하고, 말씀에 집중하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교회와 총회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강조했다.
사실 교육부가 하기수양회를 준비하던 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때다. 그래서 행사 자체를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교육부 임원들은 기도와 믿음으로 추진했으며,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행사를 말씀과 기도에 중점을 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 하기수양회는 찬양과 기도에 중점을 뒀습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던 목회자들의 영성을 깨우고, 충만하게 하려는 것에 초점이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지쳐있던 목사님들의 갈망이 해갈되고, 말씀에 집중하고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간절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 휴식도 중요하다. 김상기 목사는 “최고의 시설에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하반기 목회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띈 프로그램은 제주노회 6개 교회와 연합한 수요저녁예배다. 하기수양회 참석자에겐 “복음사역의 사명감 회복”을, 제주노회 교회 성도에겐 “형제 교회의 끈끈한 사랑을 맛보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음의 불모지 제주도의 어려움을 말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연합예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영적으로 교류하기로 다짐한 참석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목회 동역자 의식, 형제 교회에 대한 사랑은 교역자 하기수양회의 또 다른 선물입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