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자가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묵상한 말씀은 시편 91편입니다. 지존자(至尊者)되신 주님을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존자란 “가장 높으신 분(the most High)”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 존귀와 위엄, 그분의 지혜와 권능, 그분의 주권과 섭리, 그분의 계획과 사역 등 그분의 존재론적 위치와 그분의 통치적 절대성에 대한 지고한 고백이요 호칭입니다.
지존자 되신 그분은 안 계시는 곳이 없으시고, 못 보시는 것이 전혀 없으십니다. 그분은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고, 그분과 상관없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기에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인 우리가 마땅히 고백할 그분의 이름이 바로 지존자이십니다. 구원 주 하나님은 성도인 우리가 당연히 찬양한 그분의 이름이 바로 지존자이십니다. 심판 주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가 떨림으로 머리 숙일 그분의 이름이 바로 지존자이십니다.
지존자이신 하나님은 또한 “전능자(the Almighty)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존, 영원, 불변하신 전능자이십니다. 온 우주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그분의 오묘하신 계획과 뜻 가운데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에게 불가능이 없으시고, 그분은 절대적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신약에서 ‘전능자’로 번역된 ‘판토크라토르’는 “모든 능력이 있으며,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천지를 창조 능력에 분명히 나타나 있읍니다. 또한 그분의 그 전능하심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권과 섭리에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녘의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는 저의 마음속에 시편 91편 말씀은 감격 자체였습니다. 나의 지난 삶을 돌아보니 그 엄청난 지존자 되시고 전능자 되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주권과 섭리 속에 이끄셨다고 확신이 심령 속에 가득하게 찼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내가 진정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고 전능자의 날개 아래 거하는 실제적 믿음과 삶의 현장이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어성경 NIV “He who dwells in the shelter of the Most High will rest in the shadow of the Almighty”로 되어 있습니다. 즉, 전능자의 거처(shelter)에 거주하고(dwells in), 전능자의 그늘(shadow)에 쉰다(rest in)고 되어 있습니다. 이민자로서 미국에 사는 나의 삶에 거거쳐가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극히 감사할 일입니다.
영적으로 걸인(homeless People)같은 부족한 죄인에게 흩어져 있던 자녀들,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가족들과 성도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함께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손자 손녀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거처와 그늘이 있다는 것은 감사 중 감사입니다.
그러나 내 영혼의 거쳐, 내 영혼의 쉴 수 있는 그늘이 진정코 주님이신가? 라는 문제를 자문자답해 보았습니다. 아직도 인간적 조건, 야망, 성취의 불만족과 낙오자로서 세상의 열기 속으로 헤매는 자아의 본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존자의 거처보다 아직도 세상의 신기루, 현실의 오아시스에 눈을 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전능자의 그늘보다 세상의 소돔과 고모라에 눈을 돌릴 때가 있음을 가슴 아파합니다.
공동번역에는 “지존하신 분의 거처에 몸을 숨기고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는 사람아”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제 지존하신 하나님의 거처에 나의 인생을 온전히 맡기는 믿음을 간구하겠습니다. 지금부터라고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어거스틴(Augustine)의 고백과 기도처럼 “주여, 제가 제 자신을 알아서 주님을 더 알 수 있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드립니다. “주님, 주님을 지존자 되심을 진심으로 믿고 고백하게 하시며, 전능자의 그늘아래 거하고 살고 만족한 믿음과 감사와 고백과 찬양이 넘쳐나게 하옵소서”
또한 토머스 아 캠피스(Thomas à Kempis)의 말처럼 “심오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보다 겸손히 자신을 아는 것이 하나님께 가는 더 확실한 방법이다.” 라는 사실을 깨닫고, 겸손히 자신을 발견하고, 겸손히 말씀의 거울 앞에 자신의 영적 진면목을 살펴보고자 지금도 오전 내내 말씀 앞에 엎드려 영혼의 순례 길을 걸으며 졸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존자 주님께서, 전능자 우리 아버지께서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