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3, 2025

[정준모 박사 칼럼] “재난 속에서 더욱 주님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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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박사

재난 속에서 더욱 주님을 바라봅시다.

이태원 핼로윈 참사를 바라보면서 할 말을 잊는다. 무엇으로 꽃다운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가족의 찢겨 진 마음을 달랠 길 없다. 오직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할 뿐이다.

세계적인 상담자 폴 투르니에는 아내를 사별하고 이런 믿음의 고백을 하였다. “나는 슬픕니다. 그러나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아내가 있을 때 나는 날마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생활을 거르는 때도 있었지만 아내가 떠난 다음에 내 마음에 빈 공간이 생기자 나는 매일 같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눕니다. 그래서 내 마음은 행복합니다.”

그는 인생의 잿더미와 같은 순간에 하나님을 자신의 위로자로 살았다는 간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의회 목사로 유명한 목사였던, 캐더린 마샬 이라는 분이 있다. 그가 47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잃고 인생의 잿더미 속에서 캐더린은 이런 의미 있는 고백을 하였다.

“한때 나는 남편이 없이는 인생을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깊은 만족과 더불어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왜 그런가 하면 가장 고통스러울 때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캐더린은 사랑하는 남편이 떠나고 마음에 큰 고통만이 남았을 때 그 자리를 채우는 분이 하나님이란 사실을 발견한 후 참으로 주님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태원 참사를 두고 욥의 고난을 이야기한다면 사치스러울까? 욥처럼 지독한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일 수 있다.

고통의 긴 터널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신령한 영적 교훈을 겸손히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연약한 우리 인생의 모습이다. 주님의 망대 사건에서 하신 말씀도 반드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말할 수 없는 슬픔의 재난 속에서 우리 인생이 겸허히 가져야 할 자세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을 통해 위로받으려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궁극적 도움도 될 수 없고, 신앙의 최선의 원리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흔들어 놓으신 그 주권적 섭리의 손으로 새롭게 하실 때만 터널의 출구가 보이게 된다.

인생의 깊은 터널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불평, 불만을 쏟아 놓거나, 자기 혐오감과 자기 비하의 심리적 수렁이에 빠져서는 안 된다. 더욱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신해서는 더더욱 삼가 해야 한다. 오직, 주님의 선하신 때를 바라보고 인내하여 긴 터널 속에서 영적인 심호흡을 하여야 할 것이다.

“욥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NIV 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고백하며, 십자가 그늘 앞에 엎드리길 소망한다.

그리고 위로의 하나님, 소망의 하나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갈망하길 소망한다. 가족을 잃고 부상을 당한 가족, 친지들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를 빈다. 그리고 특별히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앞길과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슬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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