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정준모 박사 칼럼] “세대주의 종말관 문제점 100가지 해부4″

인기 칼럼

정준모 박사

-세대주의 종말관 100가지 문제점 해부(4)-

-세대주의 종말론 발전사 개괄(2)과 한국교회 각성-

(1) 점진적(진보적, progressive) 세대주의 1980-1990년대에 생긴 새로운 발전된 세대주의이다. 이들은 언약신학이나 역사적 전천년주의에 보다 가까워진 형태의 새로운 세대주의이다.

이들은 급진적,  전통적 세대주의자들로부터 비세대주의(non-dispensationalism)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점진적 세대주의 학자로는  사우스웨스턴의 크레이그 블레이싱(Craig Blaising), 달라스신학교의 대럴 박(Darrell Bock), 탈봇 신학대학원의 소시(Robert Saucy) 등이 있다.

(2) 점진적 세대주의는 1986년 11월 20일 미국 복음주의신학회(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의 연례회의와 연계되어 있던 세대주의 스터디 그룹(Dispensational Study Group)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역사적 전전년주의를 기반으로 하면서 전통적 세대주의와 견해를 달리하는 새로운 세대주의 학파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점진적 세대주의는 언약신학자이면서 전천년주의를 주장했던 죠지 래드(George E. Ladd)의 사상과 유사점을 보이는 측면이 많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세대주의는 극단적 시한부 종말론적 색채를 띠었던 고전주의 세대주의 입장에서 개혁신학의 언약 신학 쪽으로 신학적 해석의 틀이 변화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3) 점진적 세대주의에서는 고전적 세대주의의 7세대 구분을 따르지 않고, 족장 세대, 모세 세대, 교회 세대, 시온 세대 등 네 가지로 세대를 구분한다.

 “족장 세대”는 창조부터 시내산까지를 말하는데, 전통적 세대주의의 세대구분 가운데 무죄, 양심, 인간통치, 족장 세대를 포괄하는 세대이다.

“모세 세대”는 시내산에서 이루어진 율법 수여에서부터 메시야의 승천까지의 세대를 언급하는데, 전통적 세대주의에서 율법 세대의 끝을 메시야의 죽음으로 잡는 데 비해 점진적 세대주의에서는 그 끝을 메시야의 승천으로 잡은 것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심으로 하늘의 다윗 왕좌에서 다스리기 시작하셨다고 보는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회 세대”는 메시야의 승천으로부터 재림까지의 세대를 가리키는데, 보통 은혜 세대로도 불린다.

“시온 세대”는  천년왕국 시대와 영원한 시대를 포괄하고 있다.

(4) 점진적 세대주의에서는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왕으로 다스리시기 시작한 교회 세대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의 왕국이 완성되는 영원한 시대 사이에 천년왕국이 중간적 왕국으로서 존재하고 있다고 보면서, 영원한 시대를 세대의 하나로 간주한다.

점진적 세대주의에서는 대부분의 전통적 세대주의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던 7세대 구조보다는 좀 더 단순한 형태의 세대구분으로 성경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음 알 수 있다.

(5) 점진적 세대주의는  각 세대 간의 구별은 인정하면서도 그들 간의 점진적인 연속성을 강하게 주장한다. 세대의 갯수도 7개가 아니라 3~4개 정도로 나눈다. 모든 세대는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이 실현되는 영원한 왕국을 향해 점진(progress)한다고 본다. 따라서 현 교회(은혜) 시대는 이전과 이후 시대의 key(또는 vital) link 역할을 한다.

(6)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구약 예언의 점진적 성취(fulfillment)를 주장한다. 즉,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던 언약들이 현 세대에 성취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며, 메시아 왕국은 그리스도의 승천 때 성취되기 시작했다고 본다.

(7) 점진적 세대주의은  메시야 왕국의 정치적-사회적 통치의 완성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리스도는 현재 이미 영적통치 가운데 있다고 고전적 세대주의보다 진보적이다. 즉 ‘이미 그러나 아직’의 종말론적 구도를 따른다.

(8)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이스라엘과 교회’ 고전적 세대주의처럼 구분은 하면서도 서로 완전히 평행선을 긋는다고 보지 않으며, 교회를 삽입구 즉 하나님의 구속계획에 원래 없었던 또는 이차적인 계획으로 보지 않는다. 더우기 그들은 언약신학 입장처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교회와 이스라엘의 구분이 없어질 것으로 본다.

(19)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천년왕국과 영원한 왕국 사이에 더 큰 연속성을 부여한다. 블레이싱에 따르면 천년왕국과 영원한 왕국 사이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이들을 종류의 차이로 볼 수 없다. 즉 천년왕국을 과도기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급진적 세대주의 자들이 문자적으로 고집하는 천년기와 달리하는 입장이다.

(10) 점진적 세대주의는 고전적 세대주의자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펼쳤던 급진적인 이원론을 거부하고 다양한 차원의 통전적 통일성을 받아드렸다.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그동안 있어왔던 여러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종말에 나타나기로 약속된 구원의 다른 측면들을 드러낸다고 믿으며, 각 세대 사이의 차이점 즉 불연속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공통점 즉 연속성을 인식하고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역사적-문학적 성서 해석법을 견지하는 동시에 성경이 가지는 언약적 그리고 예표론적(typological) 구조를 인식하며 통전적 성경 해석의 필요성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11) 참고적으로 전년설에는 2가지 주류 입장, 세대주의 전천년설과 역사적 전천년설이 있다. 대환란과 휴거입장에서 볼 때, 대환란전 전에 휴거되는 입장이 세대주의 입장이다. 역사적 전천년설은 세대주의가 광범위하게 대중화되는 가운데 대표적 신학자로 조오지 앨드래드(George Eldon Ladd)가 있다.

이들은  20세기 중반에 자신들을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라는 이름을 붙이며 고전적인 세대주의와 구별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참고. Kenneth L. Gentry Jr. et al, 「천년왕국이란 무엇인가」, 박승민 역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1), 266).

(12) 미국의 경우는 공화당과 극단적 종말론주의,환란 전 휴거론자론 지지하는 복음주의와 손을 굳게 잡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애국 운동을 하는 정치적 보수주의 그룹과 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이 손을 잡고 있어, 얼핏 보기에는 정치적 보수주의와 종말론적 세대주의가 합류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얽히고 섥힌 문제들을 객관적 입장에서 정치와 종교를 분리할 수 있는 지혜와 안목이 요청된다.

그러나 실제로 살펴보면 극단적 종말론을 추구하는 자들의 종말관이나 세계관을 보면 비관적이며 염세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많다. 그러나 정치적 보수주의 입장을 가지고 성경적 종말관을 개혁주의 입장을 가지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사는 교계 지도자, 신학 교수, 성도들이 지향해할 영적 목표요 각성이 바로 올바른 종말관을 세우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6장 22절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 22장 12절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날마다 기도 하면서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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