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7, 2024

[정준모 박사 칼럼] “사도 바울의 사역 영성이 그리운 시대”

인기 칼럼

정준모 박사

서론) 지난주 이곳 목사님 4부부를 초대하여 식사 교제를 나누면서, 후임 목사를 세운 원로목사님의 말이 사뭇 생각난다.

“요즈음 목회자들이 소명의식보다 직업의식으로 매료되어 있다.”

안타까운 현실 목회 현장이 이해가 되면서 서글픈 생각도 든다.

골로새서에 2장 6절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라는 말씀이 있다.

또한 골로새서 1장 27절에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는 말씀이 있다.

영국의 해변선교회 설립자인 버나 라이트 교수는 “그리스도인(Christian)이 누구냐? 그는 “Christian에서 a를 빼어보라. Christ in이다.”고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안타까운 무기력과 무목적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팬더믹 이후, 그들의 교회 활동과 사역 활동이 중지되고 제한되면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 문제보다 활동 문제의 침체이다. 본질 문제가 정상이면 비록 활동 제한 문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는 현직 목회자나 은퇴 목회자, 사역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스인이란 그리스도 안에(Christ in)있는 자이다. 이것은 불변한 진리이며 불변한 신분이다. 이것은 또한 영광스런 소망이다. 이 소망은 산 소망이고 반드시 임하고 다가올 소망이다.

우리는 죽음 소망이나 막연한 소망을 붙잡고 사는 자들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산 소망을 기대하고 그 소망을 바라고 살아가는 자들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 사는 자들이다. 그리스도의 새 생명, 부활을 약속받은 자들이다.

사도 바울은 선교지에서 파란만장한 고난의 삶을 살았다. 그 누구도 그처럼 험악한 고난과 고통과 핍박을 당하기는 쉽지 않을 정도이다.

바울의 경건과 거룩의 삶도 본받아야 할 준거 인물이 되지만 바울의 고난도 우리가 그 수준, 그 차원을 고행적으로 본받을 일은 아니지만, 그의 고난의 차원을 보면 우리의 고난은 숙연해질 것이다.

유학 시절 직후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 때도 있었다. 미국 서민 아파트에 살면서 정부에서 주는 푸드스탬프로 살 때도 있었다. 3~4불짜리 통닭 한 마리에 가족들이 만족하며 기뻐할 때도 있었다.

그때, 아내가 읽고 있었던 한나 스미스의 『위로의 하나님』 책을 식탁 위에서 발견했다. 아내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그 책으로 영적 무장을 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표지가 떨어져 나간 그 책은 지금도 나의 귀중한 책, 나를 어려움 중에 위로 준 책이었다. 그 책의 핵심 주제는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 부활의 생명, 소망의 생명을 가진 자로서 삶의 가치와 자세를 보여주었다.

기억하기로는 그 책 1장이 바로 고린도후서 1장의 말씀으로 바울의 고난의 생애 속에서 그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울 고난의 풍파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는 어떻게 찬양했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다”(고후 1:8)라고 높이, 높이 찬양했다.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찬양은 너무나 역설적이고 너무나 비정상적이다.

그러나 바울은“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에 고백하였다. 모든 환란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그는 믿고 있었고 붙잡고 있었다.

바울은 아무리 고난이 그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온다고 하여도 그러한 고난을 능히 견디어 내고 이겨낼 수 있는 놀라운 은혜가 있음을 그는 증거하고 간증하고 노래 하였다. 고린도후서 1장 5절에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고난의 최전선에서 고난의 최고봉에 올라선 바울은 앞으로 닥쳐올 어떤 고난에서도 그는 저력있는 자신의 삶을 간증하였다. 고린도후서 1장 10절에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라고 확고한 믿음으로 증거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삶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 사는 삶이고 그 생명은 영원하기에 산 소망이 되며 큰 위로가 된다. 세상을 바라볼 때, 자신을 바라볼 때, 소망이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과 그리스도 나라가 도래할 그 날을 바라보니 위로 중 위로요 소망 중 소망이다.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