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 초겨울의 내린 눈을 보며)
소박한 식탁에 둘러앉아
자녀들을 축복하고
하루의 휴식을 취하는
평안함 속에서
오직 드릴 수 있는 말은
“오 주님, 감사드립니다”
여름날, 개구쟁이들이 남긴 장난감,
할매, 할배의 추억의 보물
믿음의 가문 되자고 함께 손 모아
드릴 수 있는 오직 그 한마디
“오 주님 감사드릴 뿐입니다.”
가을 나무에 낙엽이 서로 엉켜져
형형색색의 물감으로 그린 화폭
창조주의 아름다움을 침침한 노안의
눈으로 만끽할 때
오직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뿐입니다
사랑하는 옛 교우와 동료들 만나
박장대소하며 작별의 아쉬움,
되돌아올 수 없나 추억이 있길래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께 “감사합니다” 뿐입니다
어수선한 조국 땅, 보호와 방패가 되셔서
평화를 누리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그 은혜
제가 이 시간 드릴 수 있는 오직 한마디
“주님, 감사합니다” 이 말뿐입니다.
가을 녘에 주신 땅의 선물
하늘이 내린 이른 비, 늦은 비로
오곡백과 풍성함을 누릴 때
제가 드릴 수 있는 그 말 한마디는
“오, 주여, 감사를 드립니다”
고된 일터지만 삶의 터전이 되고
비록 일용할 양식이 있기에
오늘 하루를 보내고 드릴 수 있는
그 기도는“오 주님, 감사드립니다”
크고 작은 모든 사건 속에,
고통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도
현재 이해될 수 없는 오묘한 섭리
주님의 주권을 바라보며 오직 한마디
“오, 주님, 감사합니다”
신생아의 울움소리, 산모의 신음소리
초상집의 울음소리, 희비애락의
인생의 불가사의 모자잌도
지금 알 수 없으나
그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그 한 말
“오직, 주님 감사드립니다”,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