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3, 2024

[정준모 목사 추수감사 시] 오직 한마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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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 초겨울의 내린 눈을 보며)

소박한 식탁에 둘러앉아

자녀들을 축복하고

하루의 휴식을 취하는

평안함 속에서

오직 드릴 수 있는 말은

“오 주님, 감사드립니다”

여름날, 개구쟁이들이 남긴 장난감,

할매, 할배의 추억의 보물

믿음의 가문 되자고 함께 손 모아

드릴 수 있는 오직 그 한마디

“오 주님 감사드릴 뿐입니다.”

가을 나무에 낙엽이 서로 엉켜져

형형색색의 물감으로 그린 화폭

창조주의 아름다움을 침침한 노안의

눈으로 만끽할 때

오직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뿐입니다

사랑하는 옛 교우와 동료들 만나

박장대소하며 작별의 아쉬움,

되돌아올 수 없나 추억이 있길래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께 “감사합니다” 뿐입니다

어수선한 조국 땅, 보호와 방패가 되셔서

평화를 누리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그 은혜

제가 이 시간 드릴 수 있는 오직 한마디

“주님, 감사합니다” 이 말뿐입니다.

가을 녘에 주신 땅의 선물

하늘이 내린 이른 비, 늦은 비로

오곡백과 풍성함을 누릴 때

제가 드릴 수 있는 그 말 한마디는

“오, 주여, 감사를 드립니다”

고된 일터지만 삶의 터전이 되고

비록 일용할 양식이 있기에

오늘 하루를 보내고 드릴 수 있는

그 기도는“오 주님, 감사드립니다”

크고 작은 모든 사건 속에,

고통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도

현재 이해될 수 없는 오묘한 섭리

주님의 주권을 바라보며 오직 한마디

“오, 주님, 감사합니다”

신생아의 울움소리, 산모의 신음소리

초상집의 울음소리, 희비애락의

인생의 불가사의 모자잌도

지금 알 수 없으나

그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그 한 말

“오직, 주님 감사드립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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