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오미크론 확산세로 몸살을 앓는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 등 유럽 주요국들은 ‘위드 코로나’의 일환으로 국경개방과 개학 등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도를 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출현 직후인 2020년 11월 말에는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 했으나,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중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199개 나라에서 넘어오는 백신 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9일부터 허용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문 희망자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 후 회복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스라엘 공항 도착 전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받는다.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본격화에 전면적 국경 봉쇄 고수 보다는 관광산업을 위해 일부를 개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독일 정부는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함께 학교와 어린이집의 대면 수업을 유지하는 방침을 세웠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빌트암존탁에 “오미크론은 바이러스양이 적기 때문에 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라며 “특히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은 오미크론 확진자 접촉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프랑스는 개학과 동시 강화된 방역수칙을 최소 3주간 적용한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반 학생들은 4일 간격으로 3차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첫 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등교할 수 있다.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내에서는 6세부터 마스크를 써야 하며, 확진자 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PCR 검사나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5일만 격리한다. 백신을 맞은 밀접 접촉자는 격리가 면제된다.
반면 미국은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3일 AFP, 블룸버그 통신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이날 신규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