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3, 2026

[임인철 목사 칼럼] “세 번째 촛불 기쁨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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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중앙교회 임인철 담임목사.

대림절의 세 번째 주일이 밝았습니다. 첫째 주에 ‘소망’의 촛불을, 둘째 주에 ‘평화’의 촛불을 켰다면, 이 세 번째 주일에는 ‘기쁨’을 상징하는 초에 불을 붙입니다. 라틴어로 이 주일을 ‘가우데테 주일(Gaudete Sunday)’, 즉 ‘기뻐하라’는 뜻의 주일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아직 크리스마스의 완벽한 기쁨을 맞이하기 전,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왜 지금, 이 기다림의 한복판에서 “기뻐하라”고 선포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기쁨이 ‘완료된 사건’이 아니라, ‘확실하게 오고 있는 약속’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기쁨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신랑의 음성을 듣고 기뻐하는 신랑의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향하는 것을 보고 시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고 고백하며 충만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요한복음 3:30). 이것이 바로 대림절 기쁨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기쁨은 세상적인 성공이나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우리가 주목받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증언하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중심이 되시는 것을 목도하는 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다는 사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이 약속 자체가 우리의 기쁨의 이유가 됩니다.
마리아는 천사로부터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세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두렵고 불안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경이로움과 기쁨의 찬가였습니다. 그녀의 ‘마니피캇(Magnificat)’은 기쁨의 선포입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기뻐하였음은” (누가복음 1:46-47) 마리아의 기쁨은 환경에 대한 기쁨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가 임신한 아기가 바로 온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라는 확신이, 그녀의 모든 불안을 덮고 넘치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병,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고통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우리의 환경에서 ‘오시는 주님’께 돌릴 때, 마리아가 경험했던 구원의 기쁨을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습니다. 대림절의 기쁨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주님의 오심은 온 세상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이 기쁜 소식을 나 혼자 간직하지 않고, 주변의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나누는 것이 기쁨의 주일을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입니다. 기쁨은 나눌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어도 주님이 없다면 영원한 기쁨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주님 안에 있다면 우리는 영원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아직 주님을 온전히 맞이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분의 오심을 알기에 지금부터 기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우리 마음을 밝히는 구원의 촛불을 보며, “주님이 오신다!”는 가장 기쁜 소식을 우리의 삶과 입술로 담대하게 선포합시다.

우리의 기쁨이 세상의 불안과 염려를 물리치는 강력한 증언이 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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