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 2025

[임인철 목사 칼럼] “복된 명절,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풍성함”

인기 칼럼

 

라스베가스중앙교회 임인철 담임목사.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니 명절이라는 감이 안 오기도 하고, 추석을 기념하여 지키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서 속에는 추석하면 묻어만 두기에는 아쉬운 추억이 많습니다. 들녘에 무르익은 곡식과 각종 과일이 풍성한 가을의 풍경은 누구나에게 여유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흩어져 살던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와 정을 나누는 날이었습니다. 고향을 찾는 설렘과 사랑하는 이들과 만날 기쁨이 가득한 동시에, 명절 준비와 이동의 분주함으로 마음이 분주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추석에 담긴 참된 의미와 신앙적 교훈을 되새겨보았으면 합니다.

추석은 한 해의 결실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이지요. 땅에서 얻은 풍성한 수확물처럼, 우리의 삶도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의 열매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시편 107편 1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우리는 지나온 한해 그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가장 큰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의 구원임을 기억할 때, 우리의 명절은 세상의 잔치를 넘어 영적인 감사 축제가 될 것입니다.

민족의 대이동이란 말은 명절 때면 늘 듣던 말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미국에 살면서 이런 말은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전에 고향 방문은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돌아봄’의 의미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하나님 나라와, 우리가 처음 주님을 만났던 믿음의 첫사랑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가족과의 만남은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브리서 12:14).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잊고 지냈던 기도의 자리, 말씀 묵상의 시간을 이 명절에 회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가족과 친척과 화목의 본이 되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복된 통로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추석 명절은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 잔치를 소망하게 합니다. 이 땅에서의 만남과 즐거움은 잠시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릴 영원한 교제와 기쁨은 비교할 수 없이 풍성할 것입니다.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우리가 굳게 서서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그 인내 끝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기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우리 모두에게 감사와. 돌아봄과 천국기쁨으로 풍성한 추석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