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7, 2024

사회 현상 관련 “성경구절 온라인 게시”…유죄 판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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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라사넨 의원 기소 건

일명 ‘성경재판’ 결과에 따라

▲Bible

핀란드가 서구를 반기독교적 차별의 새로운 암흑시대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우려된다.

이러한 우려는 단순히 결혼과 성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던 핀란드 페이비 라사넨 의원 기소 건에 기인한다고 미 기독교 언론 매체 PNW가 보도했다.

앞서 핀란드 헬싱키 지방법원은 작년 3월 30일에 라사넨과 유하나 포욜라 주교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지만, 주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기소가 재개됐다.

PNW는 일명 ‘성경 재판’으로 명명된 이 재판은 한때 “자유세계”로 알려졌던 곳에서 언론과 종교의 자유가 얼마나 급격하고도 끔찍하게 쇠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지면을 통해 국제사회에 고발했다.

페이비 라사넨은 루터교회 신자로 1995년부터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핀란드 의회 의원이다.

이 사건은 201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라사넨은 헬싱키의 성소수자 프라이드 행사를 공식 후원한 자신의 교회 지도부를 향해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트윗으로 인해 수사가 시작되었고, 라사넨은 1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여러 차례 양형 협상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핀란드 검찰은 2019년 한 라디오 쇼의 2분짜리 코너와 그녀가 저술한 팸플릿, 그리고 그녀가 속한 교회에서 2004년에 발행한 “남자와 여자 그가 그들을 창조했다”라는 책자 등 두 가지 사례를 더 추가하여 라사넨을 기소했다.

검찰은 핀란드 반인도범죄법에 따라 ‘증오 발언’의 한 형태로 간주하는 ‘소수자에 대한 선동’의 세 가지 혐의로 결국 라사넨을 기소했다.

심지어 검찰은 2004년에 라사넨의 팸플릿을 출판한 혐의로 라사넨이 출석하는 교회 포욜라 주교도 함께 기소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라사넨과 포욜라 주교 모두 최대 2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헬싱키 지방법원은 “성경의 개념을 해석하는 것은 법원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만장일치로 혐의를 기각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법원의 결정에 항소하여 올해 8월 31일에 핀란드 항소법원에 이 사건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법원은 이틀에 걸쳐 심사숙고한 끝에 오는 11월 30일까지 판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핀란드에서 뿐만아니라, 미국에서는 지난해 오랫동안 소방서 자원봉사를 해오던 수석 목사 앤드류 폭스 박사가 자신의 신학 웹사이트에 남학생의 여자 스포츠 참가를 반대하고 성경적 관점에서 젠더 이데올로기 컬트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일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청교도 신앙 위에 세워진 미국에서조차도 기독교 신앙에 대한 비방이 공개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만일 실제로 성경이 혐오 발언으로 분류되거나 심지어 금지된다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누리는 자유는 오히려 심각한 범죄가 되는 어이없는 현실이 도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핀란드의 ‘성경재판’이 말해주듯,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과 박해의 기류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고조되고 있음에 경각심을 갖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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