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복음화와 다음세대 향한 목회 소명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지역을 중심으로 다민족복음화와 다음세대 목회를 위해 헌신하며 샬롯장로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나성균 목사가 본사를 방문했다. 그의 목회 비전과 한인 신학교에 대한 냉철한 의견을 들었다. -편집자 주-
▲목회 소명
나 목사는 1977년 목사안수를 받고 공군군목(백령도 309방공관제 대대와 군산 전투비행대대)과 군산기지촌 특수목회(한미헤브론교회),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유학 중 섬겼던 필라성도교회, 서울 전농교회와 성복중앙교회를 섬겼으며 2008년 12월 5일 샬롯장로교회 담임목사로 다시 이민목회의 길에 나섰다.
▲샬롯장로교회, 이민목회의 새로운 시작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 목사는 모교인 총신대 학교에서 대학과정과 신학대학원, 교육대학원, 상담대학원 등 10여 년간 가르쳤다. 그리고 전농교회와 성복중앙장로교회를 시무했다. 성복중앙교회는 한얼산기도원의 이천석 목사가 섬겼던 교회로도 유명하다.
2008년 7월, 성복중앙교회 시무 6년째 안식년을 맞이해 다시 미국을 찾은 나 목사는 평소 호형호재하던 목사님께서 임시당회장이셨던 지금의 샬롯장로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이것을 계기로 담임목사 청빙을 받게됐다. 그러나 나 목사는 이민목회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기도 끝에 주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같은 해 12월 5일 샬롯장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샬롯장로교회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최초로 세워진 아시안 교회이자 한인교회다. 1977년 8월 교회 설립 이래로 미국 땅에 이민온 한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복음의 사명을 감당해오다 이제는 한인들을 넘어서 다민족 다문화 교회를 위해 새롭게 나아가고 있는 교회다.
샬롯장로교회는 특별한 교회다. 설립자 전기현 장로는 모든 재산을 헌납하여 교회시설을 확보하고 후진들과 다민족복음화를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했다. 고든콘웰신학교 이사를 25년간 지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큰 역할을 감당한 하나님의 사업을 위한 헌신된 일군이었다.
▲다민족복음화 비전
샬롯장로교회는 5만여 평 위에 본당, 체육관, 교육관 16개의 교실을 갖췄다. 건물형태는 T자 형태를 갖추고 있다. T자의 오른쪽에는 체육관, 왼쪽에는 여러 개의 방들이 있다. 그리고 예배실과 건물의 공간 사이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런 건물 형태 덕분에 여러 민족들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먼저 미국 젊은 백인들로 구성된 Hope Community Church가 매 주일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고, 교육관에서는 학생들이 예배를 드린다, 45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이 미국교회는 교회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주일 오후에는 베트남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교회 차원에서 지원까지 하고 있다. 근래는 온두라스 교회와 에티오피안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데 교회는 다양한 형태로 다민족복음화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Chun University
샬롯장로교회에서는 2014년부터 Chun University를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 음악학과와 기독교 교육학과, 그리고 1년 전 대학원 인가를 받아 운영중이다. 특별히 음악학과는 음악대학교로 유명한 블루밍톤 인디애나대학에서 보이스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도 있다. 중국 사람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학교를 운영하는 궁극적 목적은 다민족복음화를 위해서다. 먼저 사람들을 모으고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일지라도 잘 훈련시켜 제대로 된 음악 사역자, 제대로 된 예배자를 배출하는데 있다. 속도는 느리겠지만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하고자 함에 있다.
▲교회부흥과 성령의 역사
교회부흥을 기대하는가? 그러면 성령론에 대한 이해부터 바꿔야 한다고 나 목사는 강조한다. 칼빈 같은 신학자도 성령론에 대한 깊이 있는 상당한 가르침을 주셨다. 그래서 첫째로, 성령의 충만에 대한 명령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신학적 신앙적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회개와 믿음으로 성령충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적으로는 말씀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 목사는 점진적 성령충만은 아주 심각하고 중요하다고 했다. 첫사랑이 식어지는 것이 대단히 비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이 식어진 사람들끼리 모여 자기들이 정상인줄 안다. 이것은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권위를 잃어버린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교회부흥을 위해서는 성령운동이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성령운동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서 이뤄지지만 거기에는 사모하는 심령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우리가 간절히 사모하고 또 사모할 때 1903년의 웨일즈 부흥운동, 1905년 아주사 부흥운동 같은 성령운동이 일어났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인 신학교의 개선점
나 목사는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상당부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이민형태를 면밀히 연구해 그에 상응하는 커리큘럼을 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 1세들의 형편과 지금의 이민형태는 아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다 업그레이드되고 세련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커리큘럼의 과감한 보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코로나 전후 목회현장의 변화
샬롯장로교회는 펜데믹 기간 중에도 거의 대면 예배를 쉬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펜데믹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교세가 약화되고 편리주의에 빠진 젊은 세대들은 줌 예배를 거치면서 많은 수가 교회 예배를 떠났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준 것도 사실이다.
나 목사는 결국은 근본을 붙잡고 껍데기적인 것 다 쳐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말세에는 어차피 큰 환란과 순교라도 각오하고 늘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아마도 그런 훈련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세대 향햔 비전
나 목사는 다음세대를 향한 지속적인 복음화를 위해 1세와 2세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아우를 수 있는 목회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는 더 이상 다음세대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에 샬롯장로교회에서도 1세와 2세를 아우르면서 잘 훈련되고 헌신된 2세 목회자 청빙을 위해 기도하던 중 드디어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샬롯 지역의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을 2세 리더십으로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거가 돌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비전
나 목사는 오는 6월이면 PCA한인교역자연합회 회장, 9월에는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되는데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확신했다.
특별히 큰 연합기관의 리더십을 통해 1세와 2세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일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소통은 기본이다. 소통이 안 되면 어떤 일이든 제대로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교적 미국문화에 익숙한 나 목사 자신도 아들인 2세 목회자와의 소통 관계를 보면 1세가 어떻게 해야 2세 목회자와 소통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나 목사는 2세들이 상처를 치유 받고 하나가 되어 모든 분야에서 영적으로 힘을 얻을 때 세계를 섬길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이며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성균 목사 사모는 한국 최초의 선교사이며 순교자인 이기풍 목사님의 외손녀다. 아들은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후배로서 지금은 필라델피아에서 2세 목회를 하고 있다.
▲나성균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Ph. D.) 수학, 미국 기독교대학 및 신앙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학위 취득, 총신대학교 강사, 전농교회, 성복중앙교회, 필라성도교회, 샬롯장로교회 시무.
▲샬롯장로교회
주소: 701 Scaleybark Rd., Charotte, NC 28209
☎ 704-529-0900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