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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5, 2024

[인터뷰] 김삼환 목사(서울 명성교회 원로목사)

인기 칼럼

오직 예수! 오직 은혜! 기도가 답이다!

김삼환 원로목사

▲주의 종의 길

김삼환 목사의 고향은 경북 영양이다. 버스조차 없는 깊은 두메산골에서 1남 9녀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 숟가락, 젓가락, 호롱불의 기름조차 빌리는 형편에, 어머니는 아들이 태어나자 20리 길을 걸어 아들을 데리고 교회를 다녔다. 집안에 예수 믿는 사람은 오직 어머니와 김 목사뿐이어서, 주의 종의 길을 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많은 어려움과 연단의 험한 길이었다.

그 당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일로 집안에서 내돌림과 미움을 받는 것은 예사였다. 그러한 절망 중에도 낙심치 않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기도와 믿음으로 마침내는 주의 종의 길을 걷게 되었고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를 세운 것이다.

김 목사의 자녀는 2남 1녀이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후임목사, 사위 이필산 목사는 청운교회 담임목사로 각각 섬기고 있다. 둘째 아들 김주나 집사는 안동 성서병원 상임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오직 예수! 오직 은혜! 목회철학

김삼환 목사의 목회철학은 하나님을 떠난 자는 소망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아사셀 양이 되어 자신의 몸을 찢어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그 주님의 몸으로 세운 교회를 찾으면 누구든지 산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교회에 나와 예수 믿고 예수의 보혈로 씻김을 받으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떠난 인생은 어떠한 부귀와 학력, 명예를 얻었다 해도 결국은 멸망의 길, 사망의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이다. ‘오직 예수! 오직 은혜!’가 그의 목회관이고 인생관이다.

▲도미니카 선교 비전

명성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는 오대양 육대주에 걸쳐 380여 명이다. 이번 도미니카 선교대회에도 4명의 선교사를 초청했다. 아마존 정글에서 사역하고 있는 강 선교사도 초청했다. 강선교사는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모든 부귀영화의 자리를 버리고 아마존 정글에 들어가 20년 동안 성경을 번역했다. 이 작업은 작년에 마무리됐다. 이제 도미니카를 도울 차례다.

이들 두 부부는 오랜 타국 생활에서도 전혀 외로움을 못 느끼고 산다. 매일 40도 이상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다. 하늘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떠나고 없지만 결코 낙심하지 않고 선교 비전의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진정한 선교사다.

대한민국 살리는 보화 교회

김 목사는 대한민국의 성공은 오직 교회를 통해서 뿐이라고 단언했다. 대한민국의 보화, 감춰진 비밀은 오직 교회라고 했다. 한국이 1945년 해방된 지 80년도 안 되는 기간에 민주주의, 자유, 교육, 경제, 문화 등으로 번영되어 강대국 된 나라는 세계 200여 국 가운데 오직 대한민국뿐이라는 것이다. 그 원인과 중심에는 교회와 선교사가 있었다고 했다. 영적인 능력, 축복의 힘이 교회에서 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인구 1,500만 유대인들도 노벨상 180명 배출을 비롯, 경제, 교육, 과학, 기술, 문화 전 분야에서 탁월하게 복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믿는 교회시대, 은혜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복을 받겠는가!

이는 오직 교회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반도체, 나노, AI 등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각 나라마다 한국말 배우는 열풍이 불고 있다. 교회만 잘 되면 우리의 2, 3세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며 세계를 살리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쓰고 계신다. 그러므로 교회를 사랑하면 된다. 국가는 지하자원, 인구, 국토, 군사력으로 살리는 것이 결코 아니다. 교회가 살리는 것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 3만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고 수십조의 선교비가 지원되고 있다.

미국이 일어나려면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교회를 통해 은혜를 받아야 한다. 교회에 나오면 산다.

하나님은 교회 사랑하는 자를 가장 귀한 자가 되게 하신다.

성령은 미국을 떠난 지가 좀 된것 같고 한국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 된것 같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말이다. 미국에서 이렇게 맘껏 모일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기도 프로그램, 기도 전도회, 기도하는 교회로 나가면 대한민국을 살리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만으로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여자배구의 김연경 선수 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배구를 살린 것과도 같다.

이민교회의 역할

LA에서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기도이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시간이 가장 복되고 능력 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손을 강하게 하신다. 기도하면 지혜를 얻는다.

미국에서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세계를 보는 시야도 넓어진다. 지금 세계는 전 분야에 걸쳐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는 전 세계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분야에서도 위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길은 다시 아버지 집으로 향하는 길밖에 없다. 히스기야가 어려울 때 교회를 찾았듯이 우리가 갈 곳은 전능하신 아버지가 계신 곳 교회밖에 없다. 아버지는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우리를 부르셔서 이 지구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실 수 있다.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교회의 역할

가난한 시골 교회에서, 집사 할만한 사람도 없는 힘들고 어려운 목회 초기에, 중학교 3학년 남학생에게 집사 직분을 맡긴 적도 있다. 한번은 여름밤에 갑자기 천둥 번개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새벽 1시경 아무래도 걱정이 됐던 김 목사는 교회로 향했다. 교회는 산언덕 묘지 주변에 있어서 으스스한 길이었다. 성냥불을 켜고 들어가 보니 교회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서 흙과 함께 빗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는 순간 마룻바닥에 엎드려 자신의 등으로 흙더미들을 받아냈다. 밤새 눈물로 기도하며 등으로 흙더미를 받아내면서 무거워지면 밖에 내다 버리고 다시 받기를 반복한 그 모습을 우리 주님은 보고 계셨다. 주님은 교회 맡길 자를 찾으신 것이다. 교회를 사랑하면 모든 것이 교회 안에 있다. 그러나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그 사랑의 차이, 사랑의 맥박, 사랑의 혈압을 주님은 달아보고 아시는 것이다. 그렇다! 교회는 나라, 가정을 살린다.

교회 나오는 것은 초대받아 나오는 것이다. 최고의 자리는 절차가 필요하고 초청이 있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이 초청해주셔서 하나님 아버지 만나는 곳이다. 많은 집이 있지만 아버지를 만나는 집은 교회밖에 없다. 먹을 생명의 양식이 있고 하나님이 계시니까 가는 것이다. 먹을게 없고 하나님 계시지 않는데 계속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계시고 천지만물을 다스리시는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은 동물에게는 육적인 본능의 지능과 지혜를 주셨다. 과학이 발달해도 동물들의 후각, 시각, 청각의 신비들을 모두 알아내지 못한다. 개미는 개미굴에 있는 채소잎을 6개월 이상 신선하게 보존한다. 수십만 마리의 개미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질서 있게 움직이는 것이 신비하지 않은가! 우리나라 동해안 양양에서는 해마다 연어축제를 통해 수십만 수백만 마리의 연어를 방생한다. 이들은 태평양을 돌아 1년 후 다시 정확하게 양양으로 되돌아온다. 참으로 놀랍고 신비롭다. 모든 동물이나 새들의 시각, 후각, 감각이 인간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그런 능력을 주지 않았다. 오직 인간은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하나님 믿지 않는 문화를 보라. 교회를 떠난 문화는 어두움으로 가고 있고 타락으로 멸망으로 소돔으로 가고 있다. 믿음생활, 이것만 잘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줘도 우리는 훌륭한 부모가 된다. 다음세대에 신앙훈련, 교회훈련, 예배훈련을 시켜야 한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그것이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역사이다. 우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절대 밀리지 않는 것은 바로 교회를 통해서이다.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 찬송가 원곡으로 가르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뛰어난 민족성이다. 우리는 좋으면 따라가는데 그것이 우리 민족의 신비함이다.

믿음생활 잘하면 어디에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기도하면 된다. 나는 시골에서 올라와 수십만의 교인을 섬기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교인들이 따를 수 있냐고 내게 묻는데 그것은 내가 사람을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그들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도의 능력

기도하면 된다.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없는 통일 등 모든 당면한 문제들도 기도하면 된다. 통일은 무력으로 통일돼도 안 되고 안 되게 돼 있다. 70년을 헤어져 있었는데 그냥 만나면 안 되게 돼 있다. 기도하고 만나면 야곱과 에서의 만남처럼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이다. 기도하고 만나면 남북이 하나 될 수 있다. 기도하면 LA를 살릴 수 있다. 주일을 귀히 여기고 기도하며 교회 사랑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약속된다.

▲명성교회

1970년대 한 교회에서 10년을 사역하던 중 교회 측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나는 난감했다. 그 당시 서울 둔촌 지역 개발이 시작되던 때였다. 시골에서 올라와 버스 종점인 명일동에 개척을 시작했다.

명성교회는 명일동의 소리라는 말이다. 그 지역은 그린벨트로 농사짓던 곳인데 계약금으로 33평 정도의 집을 얻었다. 식구 5명이 잘 곳이 없어 스티로폴 깔고 칸막이를 하고 의자에서 밤을 지새우며 시작했다. 처음 새벽기도할 때 새벽기도 교인 25명을 보내 달라고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왜 새벽기도에 남자들이 안 나올까?, 왜 젊은 사람들이 안 나올까?’라고 생각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1980년 9월 처음으로 특별새벽기도회를 한다는 전도지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다니며 전도했다. 한 달 동안 새벽 5시부터 6시까지 성경공부처럼 기독론부터 시작된 교재로 25명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해 3월에는 50명 목표로 특별새벽기도, 낮예배는 카운트하지 않고 오직 새벽기도 출석인원에만 관심을 두고 기도인원을 중요시했다. 1년 후 3월에는 100명, 9월에는 200명, 2년 후에는 300명, 새벽기도를 2,3 부로 늘리며 3년 만에 1,500석 교회를 신축했다.

새벽기도 1, 2, 3부에 남자들,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이 나왔다. 3년 되니까 주변에 한국은행, 산업은행들이 들어오며 금융계, 교육계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들,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나왔는데 당시 몸이 약했던 나는 설교를 강하게 하지 못하고 부드럽게 천천히 강의하듯이 성경공부를 인도했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TV 방송 중계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전에는 모든 뉴스나 방송을 웅변식으로 했는데 그 후에는 남녀 진행자가 같이 서서 ‘먼저 말씀 하시지요’ 하며 주고받으며 부드럽게 이야기하듯 진행했다. 당시 대형교회 설교도 전부 웅변식이었는데 나는 이야기식으로 하니까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젊은이들이 모두 명성교회로 모이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다. 8년 되니, 새벽기도 출석 인원이 8천 명, 10년 후 15,000명, 20년 후 3만 명이 됐다. 그 흐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숫자를 셀 수 없게 됐다. 10년이면 모든 것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흐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 여겨진다. 요즘도 어린아이들까지 강단에 올라와 새벽기도를 하는데 부모들이 40년 전에 하던 그대로 하고 있다. 그들이 모두 세계에 흩어져 큰일들을 하고 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세계 곳곳 안 가는 곳이 없다.

김삼환 목사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93회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前 회장으로 섬겼다. 또한 재단법인 아가페(소망교도소) 이사장, C채널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신학박사, 숭실대학교 명예철학박사, 뉴브런스윅신학교 명예신학박사, 샌프란시스코신학교 명예신학박사, 연세대학교 명예신학박사 등의 학위를 받았다.

고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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