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축제 반대 연합위원회…기자회견 열고 결사반대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으로’ 주제로 오는 10월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인권위 권고와 차별금지법(평등법) 다수 법안 발의에도 국민들의 염원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처음 발의되고 15년 동안 제정되지 않고 있다”며 “다시 광장에서 열리는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천퀴어문화축제 개최를 결사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인천 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퀴어축제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퀴어문화축제 반대 연합위원회는 지난 2일과 14일, 연이어 인천시의회 앞에서 ‘인천퀴어음란집회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옳은가치시민연합, 인천범시민연합 등 8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인천퀴어문화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퀴어문화축제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물밑 작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윤보환 감독은 “퀴어축제는 소수인권을 가장해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종교탄압의 역차별법을 조성하기에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옳은가치시민연합 김미성 공동대표는 “퀴어문화축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여론을 확산시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부추길 수 있다”며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천에 앞서 대구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 동성로 일대에서 ‘QUEER IS TREND!’ 주제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퀴어문화축제 또한 퀴어가 자연스럽고 일상화됐음을 강조하며 동성애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인권으로 포장돼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과 다름없다. 이러한 악법으로부터 다음세대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퀴어문화축제는 절대로 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한편 복음법률가회·복음경제인회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차별금지법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차별금지법은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저해하여 기업경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이하 수기총)가 주관한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전국 구국집회 집행부 초청 포럼 및 네트워크 대회’도 지난달 30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려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전국적인 힘의 결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