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이집트 이슬람 극단주의자…“방화 후 기독교인 탈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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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남부 주택과 상가에 방화
교회 신축 허가 소식 접한 후 공격

23일(현지시간) 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집트 민야 주 사프트 알-캄마르 알-가르비야의 알-파와커 마을에서 콥트 정교회 기독교인들이 소유한 여러 채의 집과 상가를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독교인들을 향한 방화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 무슬림들과 동등하게 교회를 자유롭게 건축할 수 있는 권리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더욱 끔찍한 사실은 불길이 점점 커지자 방화범인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들이 불타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출구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번 방화사건은 이 마을에 교회 건축 허가가 났다는 소문이 퍼진 후 발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은 3,000가구에 달한다.

건축 허가 직후 일부 교회 건축 관계자들은 극단주의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았고 민야의 대주교인 아브나 마카리오스는 당국에 이를 알렸다.

그러나 보안군은 안전보장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방화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나타났다.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화를 찬양하는 배경 음악과 함께 화재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24일 이른 아침, 다행히 화재는 진압됐고 방화 용의자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대주교가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확인됐다.

현재 방화사건으로 인한 기독교인들의 피해상황은 아직 미확인 상태다. 이집트 당국은 아직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국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슬림들과 동등한 권리로 교회를 자유롭게 건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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