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런던까지 조용히 부상

지난 수십 년 동안, 개방적인 이민정책과 견제없는 다문화주의가 문명충돌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가볍게 취급됐다.
하지만 그 경고등에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의 주요 도시가 빠른 속도로 이슬람화되고 있다.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영국의 샤리아법에서부터 뉴욕 거리에서 들려오는 “인티파다의 세계화”라는 구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무슬림들이 단순한 동화(同化) 목적을 넘어 지배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다.
샤리아법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위협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샤리아법은 단순한 영적 규율이나 선택적인 종교 규범이 아니다. 형사 사법, 민법, 가정법, 사업 및 개인 행동을 규율하는 포괄적인 법률 체계이며, 전적으로 이슬람 경전에 기반한다. 샤리아는 본질적으로 전체주의적이며, 인간의 법은 알라의 법에 복종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샤리아법 하에서의 여성은 예속되고, 배교자는 처형되고, 신성모독은 범죄화되고, 비무슬림은 2등 시민으로 취급되며, 언론의 자유는 억압된다. 자유, 법 앞의 평등, 종교의 자유라는 서구의 이상과 타협할 여지는 없다. 샤리아법은 해당 국가의 헌법과 양립할 수 없으며, 오히려 헌법의 정반대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은 샤리아법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해 헨리잭슨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무슬림의 32%가 샤리아법 시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도 무슬림의 3분의 1은 종교적 통치를 위해 자유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경우, 최근 영국 정부 채용 홈페이지에 샤리아 법률 보조원 채용 구인공고가 게재됐다. 이슬람법에 따라 가정 및 가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판결하는 단체인 맨체스터 샤리아 위원회를 지원하는 직종이었다.
이 구인광고는 대중의 반발로 공고 게재가 취소되었다. 하지만 이 구인광고는 영국 내에 샤리아 기반 시설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관련 매체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 85개의 샤리아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무슬림 주도 지역 사회 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런던에서 남자아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이제 모하메드라고 한다. 모스크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영국 인구의 6.5% 이상이 무슬림으로 분류되며, 버밍엄과 동런던 일부 지역에는 무슬림 인구가 30%를 넘었다. 지역 문화는 물론 민족의 정체성마저 영향받을 것이 자명하다.
미국 뉴욕시도 런던과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무슬림 시위대는 뉴욕의 주요 고속도로인 벨 파크웨이를 봉쇄하고 차에서 내려 “인티파다를 세계화하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유대인을 겨냥한 것이지만 자유민주주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세계적인 지하드를 외쳤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인티파다’란 아랍어로 ‘봉기’를 뜻하는 용어로,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격렬히 저항하던 시기를 가리킨다.제1차 인티파다는 1987~1993년까지, 제2차 인티파다는 2000~2005년까지다. 그리고 이번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SNS엔 ‘인티파다의 세계화’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에 맞선 봉기에 동참해달라는 것이다.≫
뉴욕에는 현재 275~300개의 모스크가 있고, 그중 많은 곳이 매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무슬림 인구는 75만 명 정도인데, 이는 도시 인구의 9%, 미국 전체 무슬림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수천 명의 무슬림이 타임스퀘어에 모여 대규모 이슬람 기도회를 갖는다. 이는 단순한 기도회를 넘어 신앙, 지배력, 그리고 무슬림의 존재감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과 같다.
정치적으로 친이슬람인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최근 민주당의 압도적 텃밭인 뉴욕 시장 선거 경선에서, 33세의 민주적 사회주의자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가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두었다) 주 하원의원의 정치력이 강해진다면 뉴욕의 이슬람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민주적인 법, 자유, 그리고 도덕 질서의 기독교적 토대는 샤리아법과 공존하기 어렵다.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우선해야 한다. 이는 이슬람이 성장할수록 기독교가 위축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데이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