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이상, 이스라엘 지원해야
이란 배후설, 응답자 42% ‘그렇다’
지난 7일(현지시각)에 발생한 하마스의 대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미국의 일부 좌성향 단체, 특히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과 심지어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은 하마스를 침략자로 보고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RMG 리서치 의뢰로 스콧 라스무센이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다.
라스무센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등록 유권자 1,000명 대상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지역, 성별, 연령, 인종, 교육, 인터넷 사용, 정당에 따라 표본에 약간의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미국인(53%)은 미국이 이번 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고, 4분의 1(25%)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중 어느 쪽도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1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단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미국인(69%)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기습적으로 테러 공격을 감행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에게 있다고 답했다. 거의 4분의 1(23%)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8%만이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다수의 미국인(68%)은 매우 중요하다(38%)와 어느 정도 중요하다(30%)고 답했다. 이스라엘 지원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11%) 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5%)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였다.
응답자들은 또한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고 지원하는 데 크게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32%) 또는 어느 정도 높다(31%)고 답했다. 10%는 별로 가능성이 없다(7%) 또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3%)고 답했고, 2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미국인 수감자 5명 석방 대가로 묶여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가 해제된 것이 이번 전쟁에 사용되었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42%, 그렇지 않다는 17%였다. 나머지 4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는 7일, 유대교 축제 수코트의 마지막 날이자 안식일이며 욤 키푸르 전쟁 50주년 기념일에 로켓포와 미사일 수천 발을 쏘며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그날 축제 참여자 250여 명을 포함해 이스라엘인 1,200여 명을 학살하고 120여 명을 납치했다.
15일(현지시각)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집계한 사망자는 4천명을 넘어섰다. 하마스 통치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가 2천670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이 발표한 사망자는 1천500여 명으로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4천100여 명에 달한다. 미국인 사망자는 29명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자지구 병원에는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병상이 턱없이 모자라고 의약품과 연료 등이 바닥나기 시작하면서, 사상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특파원들이 전하고 있다.
하마스 무장 세력 멸절을 공헌하며 지상군 투입까지 예고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연일 공습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에서의 부상자도 만 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15일(미국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BS 방송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산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기도할 때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시 122:6)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