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소망과 힘이 되는 ‘내 교회’로 섬기는 목회
왕성교회는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교회로 한국을 대표는 교회 중 하나이다. 감동적인 예배와 뜨거운 기도, 순수한 헌신과 섬김, 다양한 봉사와 지역사회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교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힘든 인생길을 걷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소망과 힘이 되는 ‘내 교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왕성교회 제4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길요나 목사에게서 그의 목회 비전을 들었다. -편집자주.
▲비전 랜드(VISION LAND)와 5차원 전면교육
길요나 목사는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에도 관심이 크다. 왕성교회의 ‘비전이 자라나는 땅’을 의미하는 비전 랜드(VISION LAND)를 중요시하는 이유도 이에 있다. 다음세대가 ‘성경적 가치관으로 무장된 인재로서 양육’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단순히 성경 지식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면화되어 성경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그리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도록 양육하여 미래를 이끌어갈 믿음의 여호수아 세대들로 우뚝 서게 하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예배, 전도, 봉사, 교제, 양육 전반에 걸친 균형잡힌 교육을 하며 그 중심에는 ‘5차원 전면교육’이 있음을 강조한다.
‘5차원 전면교육’은 지력, 실력, 체력, 인간관계력, 자기관리능력 등의 다섯 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다섯 가지를 전인격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왜곡된 세계관과 인식의 틀을 바로 잡고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여 ‘말씀이 이끄는 삶’을 추구하게 한다는 것이다.
원동연 박사가 개발한 이 교육법은 카이스트와의 업무협약(MOU)에 의해 사용하고 있으며 매달 5차원 공과책과 반별 공과책 발간, 5차원 훈련 등을 통해 주일설교 말씀을 내면화하고 객관화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고 한다. 길 목사는 이 교육 과정을 위해 미리 섭렵하여 헌신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길 목사는 마약 성분의 펜타닐 등이 청소년들의 삶을 급속도로 파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다음세대를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말씀 앞에 바로 서는 일밖에 없다며 말씀에 바탕한 전인교육, 복음만이 답이라고 강조한다. 건강한 다음세대 양육을 위해 매년 두 차례 각 5천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도 복음으로 무장한 젊은 리더들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한다.
▲ 선교는 현재 진행형
교회의 사명은 선교에 있다. 열방을 향한 복음 나팔로 영혼 구원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은 모든 교회에 적용된다. 우리에게는 세대를 거쳐 이어가야 할 선교 사명이 있다.
이러한 사명 앞에서, 길 목사는 다음세대의 선교사 양성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1세대의 헌신적인 선교사적 믿음의 유산이 다음세대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젊은 세대들의 선교사 지망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맞춤형 선교사 발굴 및 훈련과 파송은 오늘날 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러한 당면 문제에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 목사는 ‘태신자 전도운동’을 통한 국내선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왕성교회 ‘태신자 전도운동’은 보통 3기로 구분된다. 행사적인 총동원 전도에서 목회적인 태신자 전도로 전환하면서 양육을 강조하기 시작하는 제1기 실험기(1989~1991), 소수 인원의 전도요원에서 모든 교인들이 동참하고 이해하게 되어 목회 프로그램으로 정착된 제2기 성숙기(1992!1998), 그리고 태신자가 21세기 목회의 한 방향으로 전환된 제3기 확산기(1999~현재) 3기로 구분된다.
국외적으로는 ‘Vision 2030′(300명의 선교사 지원, 20개 미전도종족입양, 20개 북한교회 재건)의 선교비전 아래 이를 위한 5대 실천(중점)사항을 확립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5대 실천 사항으로는 첫째 총체적 선교 접근으로 교회개척과 복음사역을 우선하는 선교, 둘째 선교사를 통해 세운 현지 교회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선교, 셋째 파송 선교사와 연관된 현지인 지도자를 선교사로 파송, 선교의 연합과 효과의 극대화를 지향, 넷째 협력과 팀 사역, 미전도 종족 선교와 전방 개척선교를 지향하며 전문인 선교와 문화 및 환경을 포함한 선교, 다섯째 단기 선교와 평신도 선교훈련원(LMTC) 활성화를 통한 평신도 선교 동력화 지향 등을 들었다.
▲ 사랑의 이웃 섬김 실천
길요나 목사는 이웃 섬김에 앞장서는 것이 교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교회가 위치한 관악구청 및 지역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이웃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상반기에는 라면 나눔을, 하반기에는 쌀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별히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어려워진 지역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기에 더욱 이웃 섬김 사랑 실천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왕성교회는 관악구 52개 지역주민센터와 여성쉼터, 청소년쉼터, 장애인센터 등의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헌금 3천 800만원을 총회에 전달하는 등 크고 작은 섬김 실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인공지능(AI)과 챗GPT 설교
길 목사는 인공지능(AI)에 의한 설교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더욱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챗GPT를 이용한 설교문 작성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보았다. AI 설교나 쳇GPT를 통한 설교문은 결코 깊은 영성의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말씀충만과 깊은 기도를 통한 영성은 하나님 자녀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고 강조하며 기도와 말씀에 집중할 것을 권면했다.
▲ 포괄적 차별 금지법
동성애나 성소수자에 우호적인 것은 셰계적 경향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금지 조항을 담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기독교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급기야는 대형교회 목사들을 중심으로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를 비롯해 서명운동부터 국민청원까지 차별금지법 반대에 나선지 오래다. 이에 길 목사도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행동하는 청년 연합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반기독교 정서 대항에 앞장서고 있음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 빛과 소금 역할의 이민교회
길 목사는 이민교회를 향해 이민자들의 사랑의 쉼터라고 말한다. 또한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영혼들을 잘 섬기고 위로하는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곳이 바로 교회라고 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섬겨야 한다. 어려운 이민목회를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담임 목사를 중심으로, 성도들도 은혜받은 곳, ‘내 교회’에서 오래도록 신실하게 섬기며 하나님께 칭찬받는 이민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길요나 목사는
길요나 목사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미 캘포니아주 소재 풀러신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생 때는 시나리오를 쓰고 8mm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문화에 관심이 많았으나 졸업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자가 되었다. 목회자가 된 후에는 왕성교회, 시은소교회 등에서 시무했으며, 1999년 도미, 유학하며 미국 로고스교회에서 사역했다. 그후 2005년 이후 과천왕성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던 중 2012년 12월 26일자로 왕성교회 제4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섬기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신간 『근사한 고생』(아르카), 『느헤미야로 살아가라』(나침반) 등이 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