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왔다. 그러나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세계는 또 한번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모든 행사는 취소되고 공항은 텅 비어있는 등 각국의 성탄 모습을 살펴본다.
한국은 정부가 발표한 방역수칙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만 구성할 경우 예배당 수용인원의 70%, 미접종자가 포함될 경우 30%로 축소했다. 다만 미접종자와 함께 하는 예배의 경우, 최대 인원 299명까지만 허용하는 인원 상한제를 적용한 가운데, 국내 최대교회인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7회 성탄 기념 예배를 열 예정이다. 성탄 전야인 24일 오후 8시에는 교회 대성전에서 ‘2021 성탄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한국 기독교 협의회(NCCK)는 25일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를 준비했다고 한다.
미국 교회도 신종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성탄절 예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캔자스주의 연합감리교 부활교회는 지난해 성탄절은 온라인 예배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성도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많은 성도가 ‘성탄절 예배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아람 해밀턴 수석 목사가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하버힐의 갈보리 침례교회는 교회 원로만 교회 내에 들어와서 있게 했고, 찬송•설교하는 사람은 모두 코로나 신속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이후 전면 봉쇄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독일•오스트리아 등도 입국 제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탈리아는 지역에 따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곳이 있으며, 당국은 12/21-1/6까지 여행을 금지했다
프랑스 또한 봉쇄조치를 잠시 완화하고 가족 방문을 허락했으나, 종교예배는 30명 이하로만 가능하다.
독일은 마스크 착용 조치를 강화했으며 사적 모임 인원수는 최대 5명까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기보다는 지금 취소하고 나중에 기뻐하는 것이 낫다”며 연말 모임을 취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종교의 자유와 헌법의 평등과 예수님의 탄신을 기뻐 찬양하는 예배가 존중되어지고, 코로나 확산의 주범인 각종 모임이 절제 되어지는 조치가 있어지는 연말연시, 오직 주님의 이 땅에 오심의 메시지만 울려 퍼지는 성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