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 채택
총회교육위 신설
예장합동 108회 총회가 9월 21일 오후 5시 경 은혜 가운데 파회했다.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사도행전 6장 7절로 말씀을 전했다. 오 총회장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면적 성숙까지 도모하겠다. 총회장인 저부터 주님 앞에 납작 엎드리겠다. 총회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축복 현장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이권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총회장은 축도 후 파회를 선언했다.
총회가 파회하며 총회 중에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이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일준비위원회 기관 설립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그동안 상설위원회였던 통일준비위원회가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총회는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오용 목사)는 보고에 이어 통일준비위원회 기관을 설립해 달라는 청원을 허락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통일에 대한 본 교단의 정책과 역할이 단회적이지 않고 지속적이어야 하며, 총회가 통일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한반도 복음통일을 기여하기 위해서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청원했다.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 채택
총회는 9월 19일 둘째날 저녁 회무에서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위원장 정중헌 목사)가 작성한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를 허락했다. 교단이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를 통과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는 성범죄와 관련된 문제들이 사회는 물론 교회 내에서도 발생하므로 전도와 선교에 장애가 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구성했다. 지침서는 총 12개 장으로 구성됐으며 성윤리 교육, 피해 대처조치, 그루밍에 대한 정의, 성윤리에 대한 성도의 자세, 목회자의 자세, 사법적 대응을 비롯한 대응 방법 등을 명기했다.
▲총회정책연구소ㆍ총회교육위 신설
교단의 중장기적인 비전을 연구하고 추진할 수 있는 총회정책연구소가 신설됐다. 총회는 9월 19일 둘째날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장봉생 목사)의 보고 및 청원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또 총회교육위원회 신설도 허락됐다. 총회교육위원회는 앞으로 총회교육 관련 부서 및 기관(교육부, 학생지도부, 면려부,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총회개발원, 전국주교연합회, 교육국)을 총괄하여 효과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조정 및 평가를 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감당한다. 또 총회교육시스템을 평가하는 총회교육R&D센터를 설립하기로 했고,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의 전국 조직 결성도 통과됐다.
▲GMS 노회파송이사 ‘총대 아니어도 가능’
앞으로 총회세계선교회(GMS) 노회파송이사는 총회총대가 아니어도 된다. 9월 21일 오전 회무 정치부 완전보고에서 GMS 총회세계선교회 노회파송이사를 총회총대가 아니어도 선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16개 노회들의 헌의가 다뤄졌다. 다만 후속조치로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해보인다. 정치부장 신현철 목사는 “GMS 이사회 정관 등을 개정해 총회에서 수정 철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년 연장 ‘부결’
제108회 총회에서 목사와 장로의 정년을 만 75세로 연장하자는 안건이 부결됐다. 총회 9월 21일 넷째 날 오전, 정치부 보고에서 정년 연장 건을 다뤘다. 용인노회 등 8개 노회는 목사와 장로의 정년을 만 75세로 연장하자는 헌의안 등을 상정했다. 격론 끝에 거수투표 결과, 총대 대다수가 반대에 손을 들면서 정년 연장 안건이 또다시 부결됐다.
▲제주선교센터 건립, 총회임원회로
제주도에 선교센터를 건립해 선교훈련의 장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은 제108회 총회 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총회 9월 19일 둘째날, 제주선교센터건축TF 특별위원회는 제주선교센터 건립경과를 설명하고 건축비용 충당을 위해 제주도에 있는 총회유지재단 소속 신일교회를 매각해야 한다면서 총대들의 허락을 구했다. 이에 대해 오정호 총회장은 “제주선교센터 건립을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총회임원회에 일임해 주면 새 판을 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대들은 오 총회장의 설명을 듣고 총회 임원회에 센터 건립건을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정리: 이영인 기자/출처: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