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한국교회 대사회운동’ 주제

예장합동,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 손원재 장로)는 ‘초창기 한국교회 대사회 운동’을 주제로 5월 22일 총회여전도회관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복음전래 이후 초창기 한국교회가 농촌운동 절제운동 진흥운동 청년운동 성경구락부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근대 우리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내용들을 탐구했다.
개회예배는 역사위 서기 한민수 목사 사회, 부위원장 석광희 목사 기도, 전 위원장 함성익 목사 설교, 전 위원장 문상무 목사 격려사, 전문위원 장영학 목사 축사, 초대 위원장 김정훈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함성익 목사는 ‘창조주를 따르는 역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어떻게 돌보아 오셨는지를 바로 보게 하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우리 모두는 교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민족 고유의 신앙 유산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대학교 김병희 교수는 ‘초기 한국교회의 절제운동’에 대한 발제에서 “일제강점기 전개된 절제운동은 조선 사회의 도덕성과 정신성을 회복하고자 한 자생적 사회개혁 운동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종교적 윤리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병희 교수는 조선기독교절제운동회의 노력으로 1938년 제정된 ‘미성년자 금주·금연법’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를 “한국교회 특히 장로교 주체들이 전개한 절제운동이 실제 제도개선으로까지 나아갔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했다.
‘성경구락부(Bible Club) 운동의 한국교회사적 의의’에 대해 발표한 전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는 “1929년 평양에서 시작한 성경구락부 운동은 정상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였고 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였다”면서 “특히 6·25전쟁기에는 피난민 지역에 교회가 설립되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성경구락부가 설치되면서 교회는 피난민들의 신앙을, 성경구락부는 그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하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장로교회와 농촌운동’(신종철 교수·아신대) ‘한국교회 선교 초기의 진흥운동 연구’(김호욱 교수·광신대) ‘초기 한국교회 청년운동’(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등에 대해 다뤘다.
손원재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국가적 혼란 상황 속에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비난 받으며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복음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탐구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