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지진구호헌금 3억원 지원
한류 통해 복음 전파에 유용
튀르키예 아다나에서 복음의 접촉점 역할을 훌륭히 감당해온 아다나 한국문화센터가 4월 25일 재개원했다.
튀르키예 아다나에서 복음 전파의 전초기지가 될 한국문화센터가 4월 25일 다시 개원했다. GMS 박재신 이사장과 김성경 선교사(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와 다섯 번째) 등이 개원예배 후 문화센터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다나 한국문화센터는 2010년 6월 김성경 선교사(GMS·개복교회 파송)에 의해 시작됐다. 김 선교사는 당시 튀르키예에 불기 시작한 한류(韓流) 열풍을 전도 접촉점으로 삼기 위해 한국문화센터를 개원했다.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한국의날 행사, 케이팝(K-pop) 공연, 한국 유학상담 등 다양한 사역들을 하며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나 교제했다. 온라인상 회원만 8000여 명에 달하고, 코로나 이전에는 한국어 수업에만 150명씩 8∼9반을 개설할 만큼 현지 관심이 뜨거웠다.
그런 가운데 2023년 2월 튀르키예 남동부 대지진으로 문화센터가 임대해 있던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했고, 더 이상 운영을 할 수가 없었다. 당시 김 선교사는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이재민 구호에 힘쓰느라 문화센터 피해 상황도 며칠이 지나서야 파악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다나 한국문화센터 사역에 감명을 받은 총회가 지진구호헌금 중 3억원을 지원하고, GMS본부와 개복교회, 서울광염교회, 아시아미션 등 많은 교회와 개인들이 후원에 나서 도심 교통 요지에 주상복합건물 1∼2층을 매입하게 됐다. 이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4월 25일 다시 개원하게 된 것이다.
개원한 한국문화센터는 1층은 행사와 공연, 각종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은 강의실과 사무실, 회의실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역도 다시 시작해 9월부터 한국어 수업을 선착순 200∼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300여 명이 참석하는 한국의날 행사를 갖는다. 또 문화센터에 나오는 회원 가정을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문해 식탁 교제를 하며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4월 25일 개원예배에 GMS 박재신 이사장을 비롯해 전철영 선교사무총장, 강인중 행정사무총장, 튀르키예지부 선교사 등이 참석해 김성경 선교사와 동료 사역자들을 격려했다.
김성경 선교사는 “지진 이후로 어렵고 힘든 시간들과 여러 위기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도우심이 있었다. 총회와 파송교회인 개복교회, 여러 협력 교회들과 후원자들의 기도와 사랑이 있었기에 이 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선교사는 또 “현재 저희 가정을 포함해 2가정이 팀을 이뤄 사역을 하고 있는데, 회원들이 많아져 동역자 1∼2가정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한국문화센터를 통해 21명이 예수님을 영접했고, 5월초에도 4명이 세례를 받을 예정”이라며 “문화센터가 지진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공간이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며 구원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는 귀하고 복된 장소로 쓰임 받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