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목사 “약해진 교회 대상으로 활개”…한인 이민교회도 경각심 가져야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교회들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회복을 애쓰는 한국교회(한인 이민교회 포함)에 이단들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단 정명석(JMS)을 고발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파장이 이어지며 정통 교회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이단 신천지는 정통 교회에 잠입해 성도를 미혹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추수꾼 산옮기기 전략’을 전국에서 펼치고 있다. 한인 이민교회도 예외 대상이 될 수 없다. 본국 교계에서 일어나는 이단들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기독신문 보도에 따르면, 총회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김용대 목사)가 지난  16일 대전 판암장로교회(홍성현 목사)에서 중부호남 권역 이단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신현욱 목사(구리상담소장)는 “신천지 추수꾼 관련 상담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신천지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심각한 ‘추수꾼 산옮기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경계를 요청했다.

신 목사는 3개 권역에서 진행하는 이단대책 세미나에 주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영남 권역 세미나에서 신천지가’ 추수꾼 산옮기기 전략’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중부호남 세미나에서 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천지의 ‘추수꾼 산옮기기 전략’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300명 규모였던 교회는 예배당을 비롯해 재산도 있다. 출석 성도가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천지가 추수꾼과 신도 60~70명을 동원하면 그대로 넘어간다”고 설명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신 목사는 신천지 추수꾼에 미혹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 외에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성경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보다 강력한 예방책을 제시했다. 바로 각서를 받는 것이다. 새 신자가 왔을 때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신앙 양심 각서>(새가족용)를 받고, 기존 성도들에게도 이단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각서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신 목사는 <교회 수호와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한 설문조사>도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큐티, 기도모임, 영성훈련 등)를 한 적이 있는지, 가족과 이웃 중에 신천지 또는 이단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누군가 나에 대한 꿈을 꾸었다며 접근한 적이 있는지, 온라인 채팅방이나 데이트앱에서 만난 사람과 성경공부를 한 적 있는지 등을 설문조사하는 것이다.

두 번째 강사로 등단한 양진영 교수(광신대)는 ‘이단 촉매재, 신영지주의’란 제목으로 강의했다.

양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과거의 영지주의가 발흥하고 있다며 “원죄를 부정하는 낭만적 인간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초인화 등 신영지주의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교수가 우려하는 것은 엠지(MZ)세대가 이런 사회와 문화 속에서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녀들이 신영지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붙잡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