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6, 2025

예장합동 신학포럼…“박형룡 교회론과 개혁주의 전통 고수하자”

인기 칼럼

신학부 10일, ‘신학과 교회’ 주제
김길성 교수·임종구 교수 강의

예장합동 신학부(부장 박의서 목사)가 7월 10일 총회회관에서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예장합동 신학부(부장 박의서 목사)가 7월 10일 총회회관에서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109회기 지역별신학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신학과 교회’를 주제로, 박형룡 박사의 교회론과 개혁주의 신학 위기 진단 및 정통성 계승을 다뤘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길성 교수(총신신대원 명예)는 <박형룡 박사 조직신학6 교회론> 개정판(2017)을 중점적으로 고찰하며, 박형룡 박사(1897∼1978)의 교회론의 특징과 의의, 다른 국내외 신학자들과의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먼저 찰스 하지를 비롯해 올리버 버스웰, 밀라드 에릭슨 등 앞선 시대의 교회론을 다룬 학자들의 저서들과 비교해, “많은 학자들이 교회론 논의에 있어 교회론의 전 주제를 아우를 정도로 포괄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박형룡 박사의 교회론은 교회론이 마당히 다루어야 하는 여러 가지 필수적인 주제들을 개혁주의 관점에서 매우 포괄적으로 다루되, 또한 여러 주제들을 세밀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벌코프 조직신학>(2001)에 담긴 교회론은 목차까지 합쳐 11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박형룡 박사 조직신학6. 교회론>은 전체 415페이지로, <벌코프 조직신학>에 비해 본문이 3배 이상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또 <벌코프의 조직신학>에 없는 ‘교회의 임무’와 ‘기도’ 등이 항목에 추가된 점, 개혁교회 예배 요소에서 첫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의 강도와 교훈’을 제시한 것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박 박사는 개혁교회 임무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예배의 대상이신 창조주이시요 구속주이신 성삼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배의 요소 중 첫 번째가 하나님의 말씀의 강도와 교훈임을 말하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강도와 교훈을 위한 최종 권위는 성경이라고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 박사가 세대주의자들과 달리 교회의 기원이 구약시대부터임을 주장하고 있는 점, 교회의 속성에 대한 논의에서 ‘교회의 통일성’ ‘교회의 성(거룩)성’ ‘교회의 공동(보편)성’ ‘교회의 사도성’ 외에 ‘교회의 무오성 비판’을 더한 점, 개혁파 교회의 교회 정치 5대 근본 원리에 더해 ‘웨스트민스터 교회 정치’에서 소개하는 교회 정치 근본 원리 8개조를 소개하고 있는 점 등을 박형룡 박사 교회론의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임종구 목사(대신대 교수)는 ‘한국교회 통찰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조망하고, 특별히 개혁주의 신학 정통을 고수하고 있는 예장합동교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 성경관의 변화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장로교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년)의 수용과 수정 변천사를 예로 들었다. 임 목사는 자유주의 신학의 물결 속에서, 1903년 미국 북장로교가, 34장 ‘성령에 관하여’, 35장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에 관하여’를 신앙고백서에 추가했으며, 수정안에서 ‘유기’를 폐기함으로 보편속죄론을 채택하고, 하나님의 작정 부분에서 ‘예정교리’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미국 남장로교도 1939년 25장에서 로마가톨릭과 교회에 대한 표현을 삭제하고, 1942년 34장과 35장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임 목사는 “이렇게 표준문서를 수정하고 첨가, 폐기한 표준문서의 변화는 곧 신학의 변화, 교회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어 PCUSA(미국장로교회)는 성경무오의 폐기, 여성 안수, 동성애 수용까지 나아갔다. CRC(미국기독개혁교회)와 칼빈신학교 역시 느슨한 성경관, 여성 안수와 동성애 수용까지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결론적으로 “1903년 수정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채택하고, 1967년 사실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폐기하면서 자유주의 노선에 선 장로교단들은 가장 먼저 성경 무오성을 폐기했고, 예정교리를 버리고 보편구원설을 받아들였다. 빗장이 열린 교단들은 이어서 여성 안수로, 이어서 동성애 수용으로 거침없이 나아갔다”며 “이 교회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도 우리 총회가 가진 가장 소중한 신학적 정통성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포럼을 주최한 신학부장 박의서 목사는 “개혁주의 교회론과 본 교단 총회의 신학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초점을 뒀다. 단회적 세미나와 포럼이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돼 총회 신학의 기조를 이루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기독신문]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