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기독교의 사랑, 가족 사랑 다뤄
미국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영화 속 기독교인 캐릭터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친, 그의 삶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한 한인 가정이 아칸소 시골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했던 이야기로 정 감독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했다. 정 감독은 이 이야기가 그의 실제 삶에서 유래했으며 ‘기억 속 목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의 줄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상당수는 제 인생에서 일어난 일에서 비롯됐다”라며 “집에서 볼 수 있는 사소한 세부 사항들은 실제 삶에서 유래됐다”라고 했다.
이 영화에는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아칸소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을 추적한다. 이들 가족은 입은 험악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이 많은 할머니가 도착하면서 완전히 변화된다.
정 감독은 영화에서 보듯 자신의 부모님이 병아리 부화장에서 일했으며 누나,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화 속 많은 배경들은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변경됐다”면서 “영화 속 가족 역동성과 진정성은 관객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적으로 느끼는 가족의 초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쁜 일을 하지 않는 성도들이 모여있는 가족을 나타내고자 한 것만은 아니었다”면서 “이들은 투쟁하면서 갈라지고 싸우고 여러 번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그들은 함께 지낼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그 이면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목표는 인간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것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 가족은 농장에서 이들을 돕고 기도하는 백인 기독교인을 만난다. 정 감독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가 가족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우리 농장에서 일했던 오순절 교회 교인이었다. 내가 그와 함께 지내며 얻은 감각은 성경에서 볼 수 있다. 현자를 여러 번 부끄럽게 한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는 그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그는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며 “솔직히 말해서 그를 조롱하는 사람들이 마을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우리 집에 초대했던 첫 번째 손님이었다. 그는 우리를 정말 환영했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나는 그를 반(半)직관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남부 백인 기독교인에 대한 이미지는 너무 많고 캐리커쳐 같이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감독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자신과 여동생을 위해 가족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군인이었고 전쟁에서 돌아가셨다. 그 세대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할머니는 책을 읽을 수 없었고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그들이 저와 누나를 데리고 미국으로 온 후, 지금 이렇게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이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할머니처럼 말이다. 할머니는 실제로 영어를 하실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에 대해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우리를 만든 모든 사람들과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업”이라며 “이것은 이 나라의 비밀 이야기다. 그것은 희생의 의미이다. 아시아계 이민자나 일반적인 이민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모두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가운데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나아오는 것을 보고 있다. 어떤 인종이나 배경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당장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해야 한다. 그것이 저에게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반자전적 영화인 ‘미나리’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원한다라며 “제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이 가족의 이야기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제휴=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