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교단 성경공부 인도는 허용…감리교단 최대, 침례교단 최소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이하 라이프웨이)는 개신교 목회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여성이 담임목사로 섬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에 성경공부 인도 등 다른 리더십 역할은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응답자의 94%는 자신의 교회가 여성의 어린이 사역은 허용한다고 했고, 92%는 위원회 지도자로서의 봉사, 89%는 십대 청소년 섬김 사역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회에서 여성들이 남녀합반의 성인 성경공부(85%)를 가르치거나 집사(64%)로 봉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교회에서 여성이 담임목사로 섬김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복음주의 목회자 44%와 침례교 목회자 14%가 자신의 교회에서 여성이 담임목사로 섬기는 것을 허용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침례교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교회(25%)와 루터교(47%) 소속 목회자의 절반 미만, 교단 무소속 목회의 43%가 여성 담임목사를 허용하는 교회에서 섬기고 있다고 답했다.
감리교(94%), 오순절교(78%), 장로교·개혁교 목사(77%)의 대다수는 여성이 담임목사로 섬기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최고 교단인 침례교는 여성이 어린이(90%)와 십대(81%)를 섬기고 위원회를 이끌도록(87%) 허용한다고 했다.
반면, 침례교단과 달리 오순절교와 감리교 교단은 거의 모든(99%) 목회자들이 여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루터교(89%)와 그리스도의교회 회원(88%)은 여성의 어린이 사역을 허용할 가능성이 침례교(90%)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오순절교(98%)와 감리교(97%)도 침례교(81%)보다 여성이 십대를 섬김으로써 교회를 섬길 수 있다고 응답했고, 루터교가 87%로 약간 더 높은 비율로 여성이 사역할 수 있는 반면, 그리스도의교회(74%)는 약간 낮게 응답했다.
여성이 교회에서 위원회를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거의 모든 감리교 목회자(98%)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루터교 목회자는 92%, 장로교·개혁교 목회자는 90%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침례교 목회자는 87%, 그리스도의교회 목회자는 84%만이 여성이 위원회를 이끌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성 집사로는 감리교 88%, 오순절교 83%, 루터교 60%, 그리스도의교회 49%가 허용한다고 했으나 침례교는 29%만이 여성 집사를 허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회의 지리적 위치, 목회자들의 교육 수준, 나이, 교회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음도 드러났다.
동북부 지역의 목회자 75%, 석사 학위 목회자 60%, 65세 이상 목회자 60%, 50명 이하의 교인 수가 모이는 교회의 66%가 여성 목회자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 목회자 논란은 캘리포니아주 소재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 원로목사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작년에 세 명의 여성을 안수한 이래로 계속해서 논쟁이 되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도 아직 여성 안수를 불허하고 있는 4개 교단도 금년 가을 총회에서 헌의안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