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희생자들은 기독교인들
특정 지역 희생자 두 배 이상 증가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ACC) 보고
아프리카에서 지난 1년 동안 무장 이슬람 단체들에 의해 희생당한 숫자는 22,307명에 이르고, 그들의 세력도 상당히 확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리카 전략연구센터(ACSS) 보고에 따르면, 무장 이슬람 단체들이 아프리카에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 그들에게 희생당한 숫자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CSS가, 6월 30일로 마감된 한 해 동안 10개의 무장 이슬람 단체가 저지른 악행을 분석한 결과, 22,307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아프리카 동부, 중부, 서부 지역의 기독교인들이었다.
ACSS의 분석에 따르면, 이 단체들은 2023년 이후 보다 폭력적이고 치명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희생자가 2020년에서 2022년 사이보다 60%나 증가했다.
ACCS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희생자의 거의 절반(10,685명)이 사헬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말리, 차드, 나이지리아,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등 10개국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지난 한해 무장 이슬람 단체에 의한 희생자의 99%는 사헬 지역과 함께 차드호 지역, 소말리아에서 발생했다.
ACCS는 무장 이슬람 단체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어떻게 영토를 확장해왔는지도 분석했다. 그들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36만 7천 제곱마일에 달하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 이는 탄자니아 국토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또한 ACCS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무장 이슬람 단체들에 의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희생당한 숫자는 15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헬 지역의 무장 이슬람 단체 관련 희생자 급증의 주요 원인은 정치적 불안정에 있다. 이 지역의 연평균 희생자 수는 지난 3년간 10,500명으로,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4,900명이었던 것에 비해 7배 증가했다.
7월 28일 발표된 ACCS의 연구 결과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 권력을 장악한 군사 정권이 분쟁 데이터의 주요 출처인 이 지역 내 언론 접근을 제한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헬 지역의 폭력 발생 속도와 규모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
사헬 지역, 특히 말리 북부, 중부, 남부, 그리고 부르키나파소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희생자의 80% 이상은 최대 7,000명에 달하는 무장 세력을 거느린 JNIM 네트워크에 의해 자행됐다.
소말리아에 본거지를 둔 알샤바브 무장 단체에 희생당한 숫자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집계 기준 시점(6월 30일)까지 6,224명에 달했다. 갈취, 도로 통행료, 해적 행위 등을 통해 축적된 이 단체의 재정적 힘은 2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소말리아의 국내 세수와 맞먹는 규모다. 이로 인해 이 단체는 현재 7천 명에서 1만 2천 명으로 추산되는 전투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소말리아 이슬람국가(ISS)의 성장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체는 현재 ISIS의 전 세계 행정 및 재정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