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아르메니아 고대 기독교 영향력 …“초기 교회 건축물 발견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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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교회 중 하나
아르메니아 고대 도시 아르탁사타서 발견
초기 기독교 건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교회 중 하나가 아르메니아의 고대 도시 아르탁사타에서 발견됐다고 관련 발굴작업단이 밝혔다.

아르메니아 아르탁사타에서 발견된 고대 교회터의 복원 모습. /Armenian-German Artaxata

이는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가 된 서기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문서화된 교회이며, 초기 기독교의 확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발견은 아르메니아 국립과학아카데미와 독일 뮌스터 대학교가 아르메니아-독일 아르탁사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동 연구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이다.

2018년부터 이 유적지를 발굴해 온 연구팀은 최근 아르메니아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동부 지중해의 초기 기독교 건축 양식의 특징인 십자형 확장 구조의 팔각형 교회 유적을 발견한 바 있다.

뮌스터 대학교의 아킴 리히텐베르거(Achim Lichtenberger) 교수에 의하면, 이 교회는 4세기에 건축된 아르메니아에서는 고고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초기 기독교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된다. 아르메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므크리치 자르다리안(Mkrtich Zardaryan) 박사도, 팔각형 교회가 아르탁사타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기 4세기에 처음 등장한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는 매우 익숙한 교회라고 설명했다.

30미터에 달하는 이 교회는 모르타르 바닥에 수입 대리석과 테라코타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4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 기독교의 초기 영향력이 얼마나 컸나를 잘 보여준다. 특히 십자가 모양의 연장부에서 발견된 목조 플랫폼의 잔해는 이 교회가 고대 건축물임을 더욱 선명하게 증명해준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 교회가 유서 깊은 코르 비랍 수도원과 서기 301년 일루미네이터 그레고리가 티리다테스 3세를 기독교로 개종시켰다고 전해지는 장소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초기 기독교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중추적 역할을 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 아르메니아 왕국의 수도였던 아르탁사타는 헬레니즘 대도시로 번성했으며 수세기 동안 중요한 중심지로 남았었다. 이번 발견을 통해 초기 기독교 건축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고 기독교 거점으로서의 아르메니아의 역할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발굴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아르메니아의 초기 역사와 특히 예배 장소와 관련된 중요한 건축적 발전이 이 지역에서의 기독교 성장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가 보다 상세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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