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8, 2024

북앤북스[신간도서]

인기 칼럼

 

▲ 칭의 대신 정의의 시선으로 로마서 읽기 

더글라스 하링크(노동래 역) | 새물결플러스 | 382쪽

전통적으로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즉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의로워져(구원받아, 이신칭의), 이 땅에서 복받아 성공하고 천국에 간다는 것이다. 그들은 로마서 1:17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말하는 구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신앙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공동체나 창조세계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하고, 구원 이후에 따라와야 할 예수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책임을 무시할 위험이 있다. 과연 예수를 믿고 의롭게 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본서는 “의로움”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지은이는 우선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의로운”, “의”라는 단어가 부적절하게 번역되어 현대 독자들에게는 이 단어들이 거의 배타적으로 개인적·도덕적·종교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으며, 종종 긍정적이지 않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울 서신에 자주 사용되며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단어들은 라틴어에서는 유스투스(iustus)와 유스티티아(iustitia)로 옮겨졌는데, 이 단어들은 그리스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e)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인 그리스어 용례에서 디크-(dik-)를 포함하는 단어들은 개인적인 의미와 법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둘 다 포함했다.

특별히 로마서에서 그리스어 단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e)가 서른세 번 나오고 디크(dik-) 어간을 지닌 다른 단어들이 서른 번 이상 나온다. 이렇게 볼 때 정의는 로마서에서 핵심적이고 편만한 주제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정의, 공정한 통치자, 공정한 사람, 인간관계와 사회와 세상에 있어서 정의의 길 등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로마서를 정의에 관한 논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본서는 복음의 참된 의미, 하나님의 자비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이 세대의 악한 풍조를 거슬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내기를 소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땅끝에 가는 사람

김병선 | 사도행전 | 256

본서는 현대 한국 선교의 대표적 모델을 보여준다. 40년간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사역한 김병선 선교사의 일대기이면서, 동시에 전세계에 걸친 하나님나라의 완성을 위해 아브라함을 필두로 한 창세기의 족장 시대부터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반에 기록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은이는 본서에서 성경이 말하는 선교란 무엇이며, 종말론과 관련하여 선교가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정리했다. 한마디로 선교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그 예상되는 결과까지 알게 하는 책이다.

인도네시아 미전도종족들에게 다수의 현지인 사역자를 훈련하고 파송하는 선교에 집중하는 이야기는 선교사들과 후원교회 모두에게 실제적인 선교 전략과 지침을 줄 것이다.

아울러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대한 지침도 제시한다. 진정한 사명이란 자기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특징과 은사를 하나님의 계획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리해준다. 이에 따라 독자는 복음 전파만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이라는 가치관도 얻게 될 것이다.

본서는 자신의 사명과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청년 세대에게 도전과 격려가 될 것이며, 선교의 열정이 식어가는 한국교회에 부흥의 불길을 다시 지피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로즈 | 디모데 | 488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를 따르는 것’을 주로 신앙을 키우고 영적 성장을 이루는 문제로 여긴다. 또 하나님이 정의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다는 사실은 알지만, 우리가 세워야 할 정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현대 사회의 복잡다단한 상황에서 그 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을 잘 모를 때가 많다. 목사이자 구약학 교수인 저자는 정의가 기독교 제자도의 핵심이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그것은 “자유주의 의제이기 때문이거나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경에서 그렇게 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본서  『그리스도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성경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정의가 무엇인지 제시한다.

본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정의에 대한 성경적 정의를 제시하고, 제자도에 대한 성경의 명령에서 정의가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준다. 2부와 3부에서는 성경 시대에 하나님이 백성을 어떻게 정의로운 공동체로 세우셨는지를 밝힌다. 하나님이 십일조와 희년 제도를 지키라고 하신 이유를 탐구하며, 그것이 공동체의 모든 사람이 함께 번영하고 생존하기 위한 것임을 설명한다. 공동체는 큰 축제를 함께 준비하며 공동의 덕 윤리를 세우고, 사회적 약자를 돌아볼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사회의 불의에 항거할 대본이 되는 시편, 정의를 구현할 구체적 지혜를 제시하는 잠언, 공동체의 차별 문제를 다루는 고린도전서를 살펴본다. 놀라운 점은 구약에서 신약까지 한결같이 정의에 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거룩한 정치’를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탐구한다. 애굽의 총리로서 펼쳤던 정책이 결국 이스라엘에 족쇄가 되었던 요셉의 방식을 지적하고, 불의를 거부하면서도 의로운 정치를 펼쳤던 다니엘의 방식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본서는 우리가 소명을 받은 곳에서 정의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돼줄 것이다.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손경민 | 규장 | 240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드려진 귀한 믿음의 고백들이 두고두고 살아서 성도들 사이에 역사하려면 반드시 하나님의 검증,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절대로 만만치 않다. 평범한 신자들보다도 훨씬 혹독한 연단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그 사역자가 만들거나 부른 노래가 단순히 예술 작품이 아니라 영혼을 변화시키고 심령을 울리는 노래가 되기 때문이다.

지은이에게도 검증과 연단의 시간이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은혜’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나온 시간이 오직 내 힘으로만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기도’와 또한 많은 동역자의 기도로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삶의 힘든 시절도 예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린 시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믿는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만’임을 깨닫게 되었다.

본서에서 지은이는 40년 고된 삶의 연단과 가사가 삶에 적용되는 검증의 사건들, 성경 말씀이 노랫말이 되는 묵상, 20년간 바닥부터 기반을 다지며 찬양 사역자로 나아가게 하신 과정을 찬양곡 15편의 송스토리와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담아 소개하면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다.

〈주의 은혜라〉, 〈동행〉, 〈위로〉 등 100여 편의 찬양곡을 지었고 손경민 1집 음반 〈은혜〉, 성가곡집 〈Soli Deo Gloria〉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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