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들, 폭행과 성착취에 시달려
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에스더기도운동 등 여러 시민단체가 29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상원 공동대표(전국탈북민강제북송반대국민연합)의 기자회견 배경설명 이후 지성호 의원(탈북민, 국회의원/예정), 이선희(탈북민장연대), 김정애 공동대표(탈북민, 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박정호(탈북민, 탈북민자유연대),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2600명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가 중국으로 탈북한 탈북민들의 비참한 삶과 강제북송 후 북한에서 겪는 고통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후 중국대사관 우편함을 통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북송된 탈북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증언과 함께 중국 정부에게 △반인륜적인 강제북송 범죄에 대해 세계인 앞에 사죄할 것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UN 난민의 지위를 보장할 것 △중국 내 탈북민들이 각각 원하는 나라로 가게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3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을 향해 “탈북민을 포함한 해외 출신 이탈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길 권고한다”는 말과 함께 강제 송환 금지 원칙 등 국제 규범을 존중하고 난민법 제정을 검토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 외에도 영국, 체코, 우루과이, 아프가니스탄 등의 나라 또한 중국의 탈북자 북송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열린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통해 본 북한인권 실태와 대책’ 국회 포럼에서는 탈북여성들이 중국 남성들에게 팔려 폭행과 성착취에 시달리고 있으며 중국 공안에 넘겨 북송한다는 협박에 저항도 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 북한으로 북송된 탈북민들은 여러 고문들을 당하고 강도 높은 노역을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날 발언을 한 지성호 의원은 “유엔에 가입한 G2를 표방하는 책임이 있는 국가인 중국에서 비인도주의적인 탈북민 북송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라고 말하며 “중국은 책임을 지고 북송된 600여 명의 탈북민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밝히며 탈북민들이 자유를 찾아 가고 싶은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발언을 한 이선희, 김정애, 박정호 목사 또한 중국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에 대한 얘기와 북한으로 북송된 이후 그들이 겪는 삶에 대한 얘기를 하며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멈추고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