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7, 2024

시련과 은혜의 섬 소록도에 샬롬 부흥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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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총회장, 소록도교회 100주년기념예배 참석…전도협력 다짐

권순웅 총회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고영기 총회 총무(왼쪽 네번 째)가 소록도교회 및 남중노회 관계자들과 함께 소록도교회 예배당 앞에 서서 협력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권 총회장은 소록도교회 10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해 성도들을 위로하고 소록도 복음화를 위해 동역하기로 약속했다.

포항 태풍피해 현장에 이은 ‘샬롬 부흥’ 총회의 두 번째 행보는 한센인들의 신앙 요람 소록도교회였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총무 고영기 목사는 10월 8일 고흥 소록도교회를 방문했다. 설립 100주년을 맞은 소록도교회의 기념예배에 총회를 대표하는 사절로서 찾아간 것이다.

이날 예배에는 소록도 연합교회를 이루는 중앙교회 신성교회 북성교회 동성교회 등 4개 교회 성도들과, 소록도를 떠나 생활하는 옛 교우들, 소록도교회가 소속한 남중노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소록도교회의 100년 세월을 회고하며, 아름다운 신앙의 계승을 다짐했다. ·

이날 예배는 김선호 목사 사회, 남중노회 증경노회장 김외식 목사 기도, 소록도연합찬양대 찬양, 권순웅 총회장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 제하의 설교, 고영기 총무 축사, 남중노회장 양유종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권순웅 총회장은 설교에서 “소록도교회에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과 우리 조국이 겪어왔던 질곡의 역사가 담겨있다”면서 “그 힘든 세월 속에서 맞이한 소록도교회의 100주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권 총회장은 “세속적인 관점에서는 소록도의 100년이 고통의 산물이겠지만, 신앙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이 넘치도록 부어진 결과”라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앙망하며, 그분이 주시는 능력으로 힘차게 비상하는 소록도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격려했다.

고영기 총무도 축사를 통해 “언제나 변함없이 소록도와 함께 하신 에벤에셀 하나님을 찬양하자”면서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소록도교회와 온 성도들의 가정에 샬롬의 복이 임하기를” 축복했다.

소록도교회는 1922년 10월 2일 일본성결교회 다나카 신자부로 목사가 섬으로 찾아와 복음을 전한 일이 기초가 되었다. 이후 광주와 대구 등지에서 전도를 받고 입원한 장로교 성도들을 중심으로 예배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활발히 복음이 전파되어 섬 안에 여덟 개의 교회가 세워졌다.

일제강점기와 6·25한국전쟁 그리고 군사정부 시절을 거치며 소록도에는 여러 차례 가혹한 핍박과 시련이 있었고, 소록도교회에서는 김정복 목사와 같은 순교자들과 희생자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소중한 역사를 기리는 차원에서 2001년에는 총회순교자기념사업부를 통해 김정복 목사가 순교자로 등재되고, 2019년에는 총회역사위원회를 통해 당시 소록도 5개 교회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2호와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3호로 지정되며 <소록도교회사>도 발간되었다.

현재 소록도에는 4개 교회에 359명의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고 있으며, 13명의 장로들이 김선호 목사를 도와 교회와 성도들을 돌보고 있다.

이날 기념예배에 이어진 축하행사에는 소록도교회의 역사와 뜨거운 신앙을 전수하는 100주년 기념관 및 김정복 목사 순교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계획안을 작성한 성균관대 조성룡 교수는 소록도교회는 물론 병원과 마을 그리고 소록도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관으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당초 소록도교회 설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었던 기념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추진이 미뤄지다, 최근에 다시 건립을 위한 노력이 재개됐다.

기념관은 현재 예배가 중단된 남성교회당 주변에 건립될 예정이며, 약 14억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107회 총회에는 소록도교회 100주년기념관 건립을 위한 2억원 재정지원 헌의안이 상정되었다.

소록도교회 김선호 목사와 연합사무장 박형석 장로는 “소록도교회가 100주년을 맞기까지 한센인 선교에 앞장서 준 여러 동역자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온 고난과 신앙의 발자취가 잘 보존되고 계승될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에 총회와 전국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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