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8, 2024

수단 기독교 지도자들 내전 악화 불안 속 기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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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법(이슬람법) 시행 저지 위한 기도 절실

무력충돌 내전으로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는 수단.

수단 기독교 지도자들은 최근 내전으로 사회가 불안한 틈을 노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를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 CT)가 보도했다.

현재 수단은 압델 파타 알 부르한 장군의 정규군과 모함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의 민병대 신속지원군 사이의 권력 암투가 진행중이다.

CT는 오픈도어선교회 보고를 인용, 수단의 2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현재의 혼란을 이용해 가혹한 샤리아법(이슬람법) 치하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프리카 지역 오픈도어선교회 연구원 피키루 메하리 박사는 “수단이 붕괴되면 수단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것”을 경고하며 “현재 수단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그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메하리 박사의 경고는 미국과 영국 및 기타 국가에서 온 수백 명의 외국 외교관들이 일주일 전부터 대피하기 시작하면서 나왔다.

수단의 내전은 기독교인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이 내전을 피해 숨기 시작하면서 목회자와 성도들도 서로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메하리 박사는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가 축출되었을 때, 우리는 임시 정부를 구성한 후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받았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오래가지 못했다”며 “어느 쪽이 승리하든 기독교인들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우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혼란을 악용해 평화를 약속하며 수단을 샤리아법 치하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인들이나 그 외의 많은 사람들을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게 할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수단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샤리아법 시행 저지를 위한 강력한 기도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기독교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에 따르면, 남수단 국경에 접한 나라들은 이미 난민 발생을 우려하여 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 에이드 남수단 디렉터 제임스 와니는 남수단은 이미 심각한 식량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수단에서 생물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니마 사이드 아비드 WHO 수단 주재 대표는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어느 쪽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도 하르툼 중심부의 국립공중보건연구소를 장악했다며, 이들이 연구소 내 기술자를 모두 쫓아냈다고 밝혔다.

WH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무력 충돌 내전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수단에서는 적어도 459명이 사망하고 4천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 내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샤리아법 통치로 악화되지 않게, 그리고 치명적인 생물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세계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기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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