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 2024

수단…“기독교 개종 난민 박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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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개종 기독교인 
2천여 개종 난민 박해 고통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2,000여 명의 수단 난민들이 박해 위험 속에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는 개종 사실이 드러나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곱 자녀의 어머니도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와 이스마일 압달라(44세)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작년 말 수단과 남수단 국경(2011년, 남수단은 수단으로부터 독립)에 있는 웨위엘 난민촌에서 무슬림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머리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비 부족으로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역 교회 지도자를 통해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했다.

막내가 8살인 그녀는 난민촌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지역 보건소로 옮겨졌지만 필요한 치료비 70만 남수단 파운드(700달러 정도)가 부족해 온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 난민촌은 남수단 북부 바르 엘 가잘주의 아웨일 북쪽에 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향해 ‘예수’ 믿는 것을 질타하고 불신자라며 폭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용서했다면서 난민촌 가정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그녀의 가족은 지난 4월 군사 분쟁으로 인해 남수단의 새로운 난민촌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수단 남서부 남다르푸르주 니얄라 마을에 있는 국내 실향민촌에서 수년간 살았다. 그녀는 니얄라 난민촌에 있는 동안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녀를 영접시킨 목사도 인구 밀도가 높은 웨드위엘 난민촌으로 피난 온 난민들 중 한 명이었다.

현재 이 난민촌에는 9,000여 명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남다르푸르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상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르푸르와 남수단의 웨드위엘 난민촌의 한 목사는 전쟁을 피해온 기독교 난민들은 무슬림 난민으로부터 심한 박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수단의 2,000여 명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들이 모두 박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수단 지도.

2021년 10월 쿠데타 이후 수단은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apid Support Forces;RSF)과 수단군(Sudan Armed Forces;SAF) 간의 전투로 하르툼과 다른 지역의 민간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며, 1만 2천여 명이 사망하고 국내외에서 약 7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와함께 기독교 시설은 그들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

민간 정당들은 작년 3월 만나 회합을 같고 같은 해 4월 민주적 정권 재창출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을 당시, SAF의 압델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당시 부통령이었던 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가 군 조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승인이 무산된 바 있다.

위의 두 군 지도자 모두 이슬람주의 배경을 갖고 있으며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마치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민주화 지지자처럼 자신들을 눈속임하고 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의 2024년 세계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나라 순위에서 수단은 전년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국가 차원의 종교 자유 개혁이 실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서다.

2019년 바시르의 이슬람 독재가 종식된 후 2년 동안 수단의 종교 자유화가 진전되는 듯 했지만, 2021년 10월 25일 군사 쿠데타로 국가가 후원하는 박해의 유령이 다시 되살아났다.

현재 수단의 기독교 인구는 전체 인구 4,300만여 명의 4.5%인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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