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건 어려운 선교사 20명, 매월 50만원씩 2년간 지원
소금의집(명성교회)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와 협력하여 생활이 어려운 선교사들에게 후원금이 아닌 생활비 지원에 나선다. 지원 규모는 총 2억 4천만원으로, 생활 여건이 어려운 선교사 20명을 선정, 2년간 매월 50만원씩 지원한다.
KWMA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소금의집에서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20명의 선교사(팀)들에게 각 50만원의 생활비 전달식을 가졌다.
이를 위해 KWMA는 지난해 12월, 각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고 선교사들의 신청을 독려했다. 이때 미션펀드와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추천도 함께 요청했다. 선정 기준은 ‘힘들고 어려운 생계형 선교사’였다.
KWMA는 신청한 선교사를 대상으로, 각 단체들을 통한 해당 선교사들의 재정 상태를 살피고 선교 편지나 관련 기사 등을 통해 실제 선교활동 상황 등을 파악했다. 이러한 심사과정을 통해 러시아, 피지, 베트남 등 16개국, 20명의 선교사(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선교사들에게는 사역비가 아닌 생활비 명목으로 매월 50만원씩 지급된다. 향후 2년간 매월 20일 제출한 은행 계좌를 통해 입금된다.
선정 선교사 중 한 명인 최종현 선교사(대한예수교 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는 “이번 지원금은 물질 후원에 머물지 않고 선교사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를 끝까지 책임져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종현 선교사는 A국에서 미전도 종족 선교에 헌신하던 중 본국으로 귀국하여 현재 암투병 중이다. 한때 연명치료 중단을 고려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주변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잘 견뎌내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김삼환 목사(KWMA 이사,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착하고 충성된 증인’(행 1:8)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며 위기 선교사 지원금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원로목사는 “코로나19전염병이 종식되지 않고 계속되는 동안 한국선교의 저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지속적인 선교를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사명감을 갖고 선교지로 가는 선교사이고 둘째는 그들을 후원하는 교회와 단체다. 그런데 이 둘은 선수와 감독처럼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금의집은 한국 명성교회가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는 빛과소금의집에서 시작한 선교기관이다.
고 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