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3인의 입장표명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 교단의 모든 교회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고투하고 있는 현실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과 더 나아가 세속화의 도전, 기독교 박해, 반기독교 법 제정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 한국교회가 기도하며 일치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위기의 시기 지난 몇 년 동안 교단 안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교류 단절을 주장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총신대학교와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의 참된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합니다.
1.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1846년 설립된 175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장로교회(PCA) 교단과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가 정회원으로 있는 역사 깊은 건전한 복음적 국제 연합기구입니다. WEA는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교회 일치운동을 주창하는 국제연합기구가 아닙니다.
2. 2019년 제 104회 총회의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어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정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3. “지난 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2021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지지합니다.
4.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난 104회 WEA에 대한 결정을 준수하기로 한 2021년 총회 신학부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5. 우리 총회가 1961년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세대주의와 분리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ICCC(국제기독교협의회) 신근본주의 신학에 의존한 문병호 교수의 WEA 서울공청회 논문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함께”(ECT, 1994-현재), “선교에 대한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대화”(ERCDOM, 1977-1984), “루터연맹과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JDDJ) 등은 WEA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6. WEA 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승)는 처음부터 위원 5명 중 교류 반대 위원이 3명으로 한 불공정한 위원회 구성이고, WEA와 교류 단절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행보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105회 총회가 위임한 것은 WEA 연구위원회이지 WEA 교류단절 위원회가 아닙니다. WEA와 교류 단절을 주창하며 교단의 분열을 획책하는 분열주의적 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7. WEA에 가입한 적이 없는 우리 총회가 만약 WEA와 교류 단절을 결정한다면 국내외적인 고립은 물론 이는 곧 교단이 극단적인 세대주의와 분리주의의 ICCC 신근본주의로 나간다는 선언을 의미합니다.
2021년 8월 10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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