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2, 2024

[선교지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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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김교역(주순) 선교사

우크라이나 전쟁 폐허 속 하나님의 눈물과 사랑 외면할 수 없어요!

김 선교사 부부가 마련한 식료품과 의약품을 받기 위해 모여든 우크라이나 주민들.
김 선교사 부부가 나눠준 물품을 받고 기뻐하는 가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다. 근래에는 서방측의 적극적인 군사 개입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그 현장을 통해 주님의 눈물과 사랑을 함께 경험하며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자. -편집자 주-

예수님 안에서 은혜와 평강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또 우크라이나에서의 모든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귀한 물질로 함께 동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

아직 전쟁은 종식되지 않았지만, 긴 피난의 여정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청년들.

하나님이 이곳에 저희를 남겨 두신 계획과 뜻이 분명 있을 것이라 믿고, 저희도 사역 방향을 이 땅의 복구와 영혼 구원으로 전환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큰 밴 차량 구입을 위해 폴란드를 경유하여 독일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의 사역과 앞으로의 단기 사역팀들을 위해 17인승 밴 차량 구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또 다른 사역의 길을 여시고 인도하심으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주님의 계획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증거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통하여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246킬로미터 떨어진 일라와라는 도시에 선교사로 파송한 우크라이나 사역자 슬라바 목사를 통해 첫 교회가 개척된 것입니다.

이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폴란드 말신 목사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하루 저녁을 머물면서 앞으로의 동유럽 선교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한 독일 방문 중 여러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뒤셀도르프, 도르트몬트, 룩셈부르크 등 유럽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목사님들과 앞으로의 선교사역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고, 하나님이 직접 인도하시고 간섭하시는 사역들을 몸소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차량 구입을 위한 일정에서는, 하나님이 우크라이나 출발 때부터 천군 천사를 파송하셔서 걸음, 걸음에 강권적 도움의 귀한 손길들을 붙이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만남의 축복을 통해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게 하시고 동역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독일에서 밴 차량을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매 순간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방문하는 곳마다 귀한 목사님들을 만나 교제하게 하시고 의약품들과 필요한 것들을 챙겨 주시게 하고, 맛있는 음식 대접과 편안히 쉴 수 있는 거처를 제공받게 하셨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김교역(주순) 선교사 부부는 주민들에게 나눠줄 빵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때는 새로 구입한 큰 밴 차에 의약품과 각종 물품을 가득 채워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함께 동승하게 하셔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마을 분들에게 나눠줄 빵과 식료품들을 새로 구입한 밴에 가득 싣고 도움이 필요한 영혼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찾아가 음식을 나누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더 감격스러운 일은 더 많은 사역을 할 수 있는 큰 장소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입니다. 평소에는 구입할 엄두도 못했던 빌딩인데 손쉽게 구입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이 우크라이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쟁 속 폐허는 상상 이상으로 비참합니다.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되어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김교역(주순)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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