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앞두고 오야마 세이지 목사 초청 설교
고 오야마 레이지 목사 아들…“사죄 운동 계승”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7월 26일 동 교회에서 ‘한일 친선 회복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오야마 세이지 목사(도쿄 성서그리스도교회)가 설교를 맡아 ‘당신은 하나님의 최고 걸작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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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말씀을 전한 세이지 목사는 ‘일본 기독교의 양심’으로 불렸던 고 오야마 레이지 목사(1927~2023)의 아들이다. 고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생전에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방문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 운동을 펼쳤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한일친선선교협력회를 통해 10년간 와야만 레이지 목사와 함께 한일 간 협력 사역을 했다.
세이지 목사는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방한 동기를 설명했다. 세이지 목사는 “올해 5월 16일 아버지가 소천했을 때 소강석 목사님이 한국에서 조문을 오셔서 기도해주셨다”면서 “소 목사님의 기도에 큰 감동을 받았고 한일 간 미래 관계를 언급하면서 초청하여 주셨을 때 강렬한 도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이지 목사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양심을 이어받아 한국에 대한 사죄 운동을 계승하겠다”면서 “여건상 여러분 한 분 한 분 앞에 설 수 없어 이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세이지 목사는 “한일 간 역사에는 오점이 있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실패의 역사다”라며 “한일 관계의 회복은 어렵지만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한일 간 미래 화합을 열어주시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이지 목사는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해야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대신해서 나서야 하기에 일본의 양심 있는 목회자들과 함께 사죄 운동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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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는 오야마 세이지 목사 부부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소 목사는 “일본의 잘못을 기억하면서도 거기에 매이지 않고 사과를 하면 받고 양 교회가 앞으로 한일 간 화해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와 오야마 세이지 목사는 이번 한일 친선 회복 예배를 계기로 고 오야마 레이지 목사의 일본 과거사 사죄와 한일 화해 및 협력 정신을 계승하고 한일 간 미래를 지향하는 ‘피스 브릿지’(peace bridge) 사역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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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