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8, 2025

[북앤북스] 신간도서

인기 칼럼

 

▲기독교, 로마를 뒤흔든 낯선 종교              

니제이 굽타/박장훈 | IVP | 290쪽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 책은 탁월한 신학자 니제이 굽타가 들려주는 이상한 1세기 교회 이야기다.

오늘날 기독교는 세계의 여러 종교 중에서도 무척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종교다. 더욱이 종교 자체가 더 이상 자명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우리는 교회마저 쇼핑하듯 고르거나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기독교는 원래 그런 것이었을까? ≪신약 단어 수업≫에서 왜곡되고 오용되어 온 기독교 언어의 본질적 빛을 회복하고자 했던 니제이 굽타는 이번 책 ≪기독교, 로마를 뒤흔든 낯선 종교≫에서 잊혔던 기독교 신앙의 본성을 선명히 회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가 태동한 1세기 로마 사회의 배경과 로마 종교의 맥락을 역사적으로 살핀다. 모든 사람이 종교적이었던 ‘신들의 세계’ 로마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를 ‘신자’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부른 이상한 무리였다. 그들의 믿음, 예배, 삶의 방식은 로마 종교에 익숙한 로마인들의 눈에 이상하고, 위험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문화적 규범과 사회적 기대를 빗나가는 ‘이상함’, 기독교 신앙이 원래 가지고 있던 그 본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종교가 선택사항이 되고 자기 돌봄, 리추얼, 명상 등 종교가 부재한 영성의 추구가 유행이 된 오늘날에는 기독교를 믿는 일이 구식처럼 보일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니제이 굽타의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정말 중요한 것, 곧 기독교의 ‘자연 성분’에 주목하게 한다. 1세기 로마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랐던 이들의 모습이 오늘날 너무도 익숙해진 기독교에 낯섦을 불어넣어, 우리의 신앙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면 다릅니다   
이은희 | 좋은땅 | 228쪽

이 책은 믿음 안에서의 자녀 교육을 중심으로 한 진솔한 고백이자, 저자의 체험이 담긴 신앙 교육 에세이다. 저자는 예상치 못한 조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불안과 고민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며 ‘하나님이 하시면 다르다’는 신념으로 육아와 교육의 방향을 정립해 간다. 단순히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부모와 자녀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공교육 체제 속에서 지쳐가고 있는 아이들과 교회 교육의 제한된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결국 가장 중요한 교육의 자리는 ‘가정’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가정 교육을 구체화한 방법이 ‘말씀 암송’이며,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고 이를 살아내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신앙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암송은 단지 훈련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에 참여하는 통로이며, 부모와 자녀가 신앙의 언어로 소통하는 가장 깊은 방식으로 제시된다.

이 책은 교육적 방법론이나 세속적 성공보다, 하나님 안에서 자녀와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수많은 고민 속에서 저자가 말씀과 기도로 아이를 키워 나가는 여정은 확신과 기쁨, 그리고 감사로 가득 차 있다. 눈물과 기도로 엮인 성장의 이야기는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사례와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다시금 일깨운다.

결국 이 책은 하나의 자녀 교육론을 넘어, 한 그리스도인이 삶의 매 순간 하나님께 묻고 그 답을 따라 살아가는 ‘간증’이다. 더불어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바탕으로 지식을 쌓고 관계를 형성해 갈 때 필요한 지침들을 ‘독서, 공부, 관계, 스마트폰 사용’의 측면에서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로서의 역할에 지치고 무엇이 옳은가 혼란스러울 때, 이 책은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고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이정표가 되어 즐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생각 사용법                             

카일 아이들먼/정성묵 | 두란노 | 376쪽

불안, 주의 산만, 분노 같은 정신적 견고한 진이 현대인의 발목을 잡고 삶을 갉아먹고 있다. 많은 사람이 어찌할지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면서 점점 깊은 혼란으로 빠져든다. 게다가 교회조차 ‘세상의 틀이 신자의 생각을 지배해 그들의 삶을 빚어 가는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소중한 삶을 망가뜨리는 파괴적인 생각들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손꼽히는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사우스이스트크리스천교회(Southeast Christian Church)의 담임목사이자, 베스트셀러 《팬인가 제자인가》로 널리 알려진 카일 아이들먼은 ‘올바른 생각’이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을 목격했다. 그리하여 그 귀한 경험과 통찰을 이 책, 《그리스도인의 생각 사용법》에 담아냈다. 마음 전쟁에서 패하고 낙담한 신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성경과 최신 뇌 과학, 심리학 자료를 탁월하게 엮어 풍성한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은 내 안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 싶은 이를 위한 강력한 생각 사용 설명서와도 같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서진교 | 세움북스 | 164쪽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어느 날 성경을 묵상하며 던진 질문에서 이 책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제사장은 어디를 가고 있었을까? 레위인은 왜 가는 방향이 언급되지 않았을까? 사마리아인의 진짜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이 단순한 질문은 ‘착한 사람이 베푼 선행’이라는 고정관념을 흔들고, 우리에게 익숙했던 신앙의 민낯을 마주하게 한다. 저자는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아는 것’에 머물고 ‘행함’을 면제받고자 했던 우리의 모습을 깊이 반성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먼저 받았기에, 우리 또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성경 말씀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의 삶을 통해 생생한 깨달음을 전한다. 저자는 성령 충만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긍휼’이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선 ‘나의 큰일’이 아닌 ‘하나님의 큰일’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묻는다. 성공과 기복의 메시지에 매몰되어 사랑과 헌신을 잃어버린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다시 예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한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행함으로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하고, 예수님이 계신 그 낮은 곳으로 향하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의 잠자던 신앙 감각을 깨우고, 삶의 방향을 되묻게 하는 이 책이 오늘날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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